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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한 가정 송두리째 무너트린 고교생들 무모한 폭력 행위'

기사승인 2023.04.24  17: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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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내 피해 변제나 사과는 받지 못해

가해학생 부모와 학교, 교회, 사회가 되새겨봐야 할 우리사회의 어두운 자화상 
‘학폭'가해자, 피해자 둔갑→적반하장 소송·국민청원까지?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2:영혼파괴자들’이 지난 15일 토요일 오후 5시 학교폭력 피해자와 그 주변인들의 삶마저 파괴한 두 건의 학교폭력 사건을 재조명해 큰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 사건은 당초 본사가 2018년 11월 단독 보도한 이후 SBS 방송을 타면서 사회적 큰 이슈로 부각된 사건이다.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 A ‘블랙2’는 거제의 한 분식집에서 벌어진 분식집 여 사장의 폭행사건에서 시작됐다. 학교폭력 피해자 XXX군의 어머니OOO씨는 아들을 괴롭힌 5명의 가해 학생의 사과문을 읽다 결국 울분을 참지 못하고, 가해 학생 부모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가해 학생들을 때렸다. 가해 학생들의 장난스러운 사과문은 그들의 부모조차 놀랐을 정도로 엉망이었고, 부모들까지 자필 사과문을 작성하며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OOO씨가 이들 대상으로 ‘학교폭력위원회’를 열고 소송을 진행하자, 가해 학생 부모들은 ‘피해 학생의 부모’로 탈바꿈해 OOO씨에게 감금 폭행 혐의로 고소를 진행했다.

OOO씨는 이혼 후 연고 없는 거제에 정착하며 거제에서도 내노라는 한 큰 교회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XXX도 가해자와 교회를 계기로 알게 되었지만, 그들은 XXX에게 유명 아동 소설의 개 이름인 ‘파트라슈’라는 별명을 지어주며 ‘놀이’라는 명목의 괴롭힘을 시작했다. 가해자 집단 우두머리 격인 TTT가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장난’이라고 주장하는 폭력은 점점 심해졌다. 당시 목격자들도 “너무 보기 힘들 정도였다”고 증언하는 TTT무리의 ‘보여주기식 폭행’은 교실을 공포로 물들이며 아무도 말릴 수 없는 지경이 되어갔다.

추운 겨울날 TTT의 지시에 XXX는 5시간 동안 길거리를 헤매기도 했고, 돌을 넣어 뭉친 눈덩이를 맞기도 했다. 그 해 여름에는 ‘기절 놀이’를 하다가 기절한 XXX이 앞으로 고꾸라져 안면에 크게 상처를 입었지만, 가해자 무리는 뻔뻔하게 OOO씨가 운영하는 분식집으로 향했다. OOO씨는 아들의 친구라고 생각해 매번 무료로 그들에게 음식을 내어주었지만, TTT는 XXX에게 “아빠 없는 거지새끼”, “더럽게 맛없네, 떡볶이에 설사약 탔나?”라는 등의 폭언을 내뱉었다. 심지어 OOO씨까지 성폭행하려는 듯한 위협과 폭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또 교회 수련회에서는 TTT무리가 샤워실에서 XXX에게 가래침을 뱉으며 폭행한 것은 물론, 수영장에서 목을 짓누르며 물속으로 수 차례 집어 넣었다. XXX이 남긴 녹취 속에서 그는 엄마에게 “말은 못 하겠어. 왠지 모르게 그냥 떨렸어. 그때는 아마 죽었을걸? 나?”라며 안타까운 증언을 남겼다.

어느 날, 5번의 ‘기절 놀이’에 두 번이나 기절한 XXX은 마침내 어머니에게 피해를 고백하기에 이르렀다. 자신의 아들이 괴롭힘을 당한다는 것을 알게 된 OOO씨는 곧바로 교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미 교회의 중진이었던 가해자들의 부모들 탓에 교회의 목사마저 “아이들의 장난이다. XXX이가 거짓말한 것일 수도 있지 않느냐”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결국 ‘학교폭력 위원회’를 열자 TTT와 그 무리들은 각각 봉사와 전학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현행 제도는 퇴학이 아닌 이상, 학폭 관련 내용은 졸업일로부터 2년 후 ‘생활기록부’에서 삭제가 된다. 또 불복절차를 밟으며 소송 등으로 다투는 동안에는 기재할 수 없었다. 그러자 마지막으로 XXX의 어머니는 ‘국민청원’을 통해 이 사건을 널리 알렸고, 2년여의 싸움 끝에 가해 학생들 모두 대법원까지 가서 실형을 확정받았다.

이번 방송 보도와 관련해 OOO씨는 "교회로부터 도움 받은 것은 없었고, 다른 분들이 분식점에 왔을 때 같은 성도라 음식도 더 많이 주었고, 십일조도 빠짐없이 냈다. 3시간 동안 폭행이라니 방송국에서 확인조차 않고 이렇게 보도했다. 가해학생 부모에게 이들을 좀 때려도 되겠냐고 하니 맘껏 때려라 하고 승낙해 뺨을 때란 것인데 3시간 폭행이라니 어이없다. 방송국에서 확인취재가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법정 투쟁이후 이들 모자는 결국 거제에서 생활할 수 없어 타지방으로 이사를 가 살면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해야만 했고, XXX군은 아직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바깥세상 보다는 집안에서 강아지와 함께 생활하며 악몽을 지우기 위해 애써고 있다. 병원에서 조차도 완치일을 기약할 수가 없다니 엄마의 마음은 언제나 먹구름 속에 싸여 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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