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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①]자연생태테마파크 조성에 얽힌 '불편한 진실'

기사승인 2018.12.02  02: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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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시 협약 당사자에게 이렇게 갑질해도 되는가?'

 젊은시절 타향에서 객지생활을 하다가 뜻한바 있어 고향에 돌아와 보다 의미있는 삶
          을 살고자 거제자연예술랜드를 조성, 거제관광에 기여함은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펼쳐온 능곡 이성보 씨. 그는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애란인이자 시조시인이며 문인으로 알아주는 인물이다. 그가 바라는바는 반드시 경제적 부를 모으고자 살아온 삶이 아니라는 것을 그를 지켜본 사람들이 평가한다. 고향 거제에 평생의 역작을 만들고자 시작한 부푼 꿈을 거제시가 짓밟고 있어 이를 우리 사회에 고발하고자 연재로 보도한다. 무릇 세상사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정의를 내릴 수 있겠지만 한 예술인의 애향심을 행정의 막강한 권력으로 이렇게 무참하게 짓밟아도 되는지 그 불편한 진실의 가면을 3회에 걸쳐 벗겨 본다<편집자>

모자이크사업 선정 받은 이성보씨 작품, 왜 열대식물원으로 둔갑됐을까?

당초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당시의 조감도

거제자연생태테마파크조성사업은 거제시 동부면 유천마을 소재 '거제자연예술랜드 소장품'을 거제면 거제시농업개발원 내에 이전 설치해 시민이 즐겨찾는 친환경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주변관광지와 연계한 광광인프라를 확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를 목표연도로 해서 시작됐다.

거제농업개발원 부지 내에는 지금 한창 돔형 시설 내부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두관 도지사 시절 100억원대 모자이크사업 공모에 선정되었다가 사업비를 확장하면서 현재 280억 사업으로 증가했다. 국비 158억 원, 도비 38억 원, 시비 84억 총 280억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내년 6월 개장을 목표로 잡았으나 10월경에도 개장여부가 아직은 불투명하다.

불투명한 이유는 당초 이 사업의 출발점인 거제자연예술랜드(대표 능곡 이성보 선생)에 소장됐던 풍란과 석부작 등을 2011년 11월 21일 당시 권민호 시장과 감정가가 47억이 나왔으나 협의를 통해 30억원에 매매 및 기증하기로 했다. 매매품과 기증품목은 별도로 정함과 동시 테마파크가 시공될 때까지 관리 보존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1차분만 매수하고는 나머지 작품에 대한 매입에 구체적 계획 제시 없이 당초 계획에서 변질된 열대식물을 구입하는데 10억원 상당을 지출하고 2차 매입을 돈이 없다며 미적거리기 때문이다.

 1차분 654점을 2013년 6월 28일 소장품 매매계약서겸 실무협약서를 체결하면서  13억 2,194만원에 매입하는 계약서를 체결했다. 그리고 투융자심사, 예비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언제부터인가 이성보씨는 잘 모르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는 내부적으로 이씨의 작품만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극대화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인지 아열대 식물들이 끼어들기 시작했다. 시관계자의 설명으로는 투융자 재심사를 받는 과정에 사업비도 당초 80억에서 235억으로 크게 늘어났고 열대식물 배치계획도 포함됐다는 것이다.

그런 연후에 235원이 280억으로 또 늘어났으나 이 경우는 사업비 변동이 30% 이하라 투용자재심사가 필요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계약 당사자이고 향후 이 시설의 관리와 작품 배치 등을 책임지고 맡기로 했던 이성보씨에게는 열대식물의 배치 계획 등은 수년의 세월이 가는 동안 협의나 문서에 의한 공식통보도 없었다는 것이다.

최근에서야 본인이 열대식물과 자신의 작품이 조합되고 아예 2차 매입 계획이 무산처지가 된 사실을 확인하고는 크게 반발하자 담당과장을 비롯한 시청 관계자들이 연쇄적으로 접촉을 하고 있으나 이는 계약당사자를 무시하는 것이며 거제시 행정은 믿을 수가 없다고 지적하며 면담조차도 제대로 응할 분위기가 아니다. "이러니 현재와 같은 파국으로 몰아가는 것"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특히 이성보씨가 강조하는 것은 1차분 654점 중 250여점이 기히 배치되었고 나머지 작품에 대한 구체적 배치계획도 없는 상태에서 추가로 2차분을 매입한들 이 작품을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에 대한 제안이 없는 상태라 자신의 작품이 홀대받는 것은 명백히 계약 위반임을 주장한다.

그러나 시 관계자들은 석부작이나 수목들은 사전 배치 계획보다 실제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 많은 변화가 요구될 수 있어 세부 계획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이성보씨는 "시가 노상 그런 방법으로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처리해 왔으니 오늘날과 같이 이런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거제시가 2차분 17억 상당의 작품을 매입할 의사가 없다고 이성보씨가 느끼는 감정은 지난 수년간 이 사업추진과정에서 보여 준 불신행정을 비롯해, 예산 미확보나 추가물품에 대한 전시계획이 없는 점, 일방통행식 열대식물 도입 등을 미루어 볼때 분명해 진다는 것이다. 

또 지난 28일 거제시관광진흥과장과 면담시에도 '당초 협약서'와 관련해 고문변호사의 자문을 받아본 결과 계약내용이 변경되려면 쌍방이 별도의 추가적인 계약체결이 필요할 것이라고 자문 받은 점을 말한 것으로 추정해 보면 "사전 계약대로 매수하면되지 왜 자문이 필요했던 것인지?"를 보아 더 명확해진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나 저러나 작품을 3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면 특별한 계약상의 위배가 없는 한 매입을 정상적으로 진행함이 타당한데, 매입하려니 열대식물구입비 등 다른 물건 구입에 돈을 사용했고, 추가예산(시가 매입에 대한 구두제언은 있으나 구체적 시기나 확정금액 등을 제시못하고 있다)은 확보되지 않았고, 사업내용에 대한 구체적 협의도 없어 갑질을 주장할 수도 있다고 보여진다.

다시말해 이성보씨의 자연예술랜드 소장품들을 이전해 조성할 것이라며 경남도에 모자이크 선정에 뛰어들어 선정받고는, 결과적으로 이성보씨 물건을 절반 정도만 구매하고 팽시키는 꼴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이성보씨는 "거제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참고 지내왔는데 갑질이 너무 심하다. 이제와서 구매는 해 줄테니 기한도 없이 기다리라고 하는 것은 계약자를 두번 죽이는 것이다. 예산 확보가 안되어서 무작정 기다려 줄 정도의 형편이 아니다"고 말하고 "부득이 법적 댕응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한다.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는 거제시 과연 누구를 위한 행정을 하는 것인가?<계속>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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