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연 본부장, '거제시장은 정치인가, 행정가인가vs서용찬,'행정 아는데 4년으로 가능하나?'
시민들,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들, 최종 판단 유권자들이 한다
민주당의 변광용 시장후보 진영과 자유한국당의 서일준 후보 진영간의 가시돋힌 설전이 점점 가열되고 있다. 이에 전제 설전 내용은 이미 시민들이 알고 있는 사항인 만큼 감정적 대결보다는 종국적으로 유권자들이 판단할 것이므로 기우러진 지역경제 회생 등을 위한 정책대결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변광용후보측의 김해연 선대본부장이 '거제시장은 정치인인가, 행정가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서일준 후보는 행정전문가임을 자임하며 정치는 정치인이, 행정은 행정가가 해야 한다며 자치단체장은 행정가가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과연 자치단체장이 행정가일까, 정치인일까?>라고 반문하며 <지방분권시대의 지도자상은 다양한 덕목이 요구되는 자리라 할 것이고, 시민들은 시장에게 기업가적 경영마인드와 정치가적 협상력, 행정가적 실천력을 가진 포괄적인 리더십을 요구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시대에 시장을 선출직으로 뽑는 것은 행정가 출신이 하든, 정치인이 하든 그 출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능력과 자질, 가치관, 창조적 사고력과 판단력, 더 나아가 정치적 파트너십, 예산 확보능력, 정당의 힘, 인적 네트워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누가 더 거제시 발전을 위하여 경쟁력이 있는지를 판단하여야 할 것> 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서일준 자유한국당 시장후보 캠프의 홍보책임자인 서용찬씨는 '김해연 본부장께 드리는 반론의 글'에서 <김해연씨도 젊음을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라며 섬이라는 지정학적 특징을 가진 거제에서 지천명의 참 의미조차 깨닫지 못하는지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늘의 이치를 아는 나이가 되었다면 당연히 자신의 유불리나 정치적 앞날을 셈 하여 실속을 차리는 것 보다 시민에게 바른 생각과 바른 교훈을 전할 책임 있는 나이>라고 했다.
<행정을 모르는 정치인 변광용 후보가 행정을 배우는데 걸리는 시간이 4년으로 불가능하다 지적한대로 기업가의 경영마인드, 정치가적 협상력, 행정가적 실천력, 예산 확보능력, 정당의 힘, 인적 네트워크가. 변 후보에게 해당되는 사항은 여당의 힘 빼고는 해당사항이 없어보이는데 몇 개나 되느냐>고 반문한다
오하려 <거제시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적어도 정치적 리더십을 가진 전문 행정가를 찾는 것이 옳다고 말씀하는 것이 바른말 이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끝으로 <지금이라도 진영논리에 얽매여 본인을 ‘토사구팽’ 시켰을지도 모르는 진영에서 벗어나 거제시민에게 지천명의 책임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시길 기대한다>고 반격했다. <이하 양 진영이 밝힌 내용 전문이다>
거제시장은 정치인인가, 행정가인가?
자유한국당 거제시장에 출마한 서일준 후보는 행정전문가임을 자임하며 정치는 정치인이, 행정은 행정가가 해야 한다며 자치단체장은 행정가가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과연 자치단체장이 행정가일까, 정치인일까? 시정은 시의회가 있고, 여야가 있고, 정책갈등의 해소 과정이 있는 국정의 축소판이라 할 것이며, 시정이 단순 행정이라면 선거가 필요 없을 것이다. 자치단체장 자리가 행정에 한정지어 행정전문가가 해야 하는 자리라면 부시장에서 내부 승진하여 시장을 정하면 되지, 엄청난 비용과 노력을 들이면서 선거라는 과정을 통해 민의를 실현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대통령을 행정가로 규정짓지 않고 서울시장을 행정가로 규정짓지 않듯이 지방분권시대의 지도자상은 다양한 덕목이 요구되는 자리라 할 것이고, 그러므로 시민들은 시장에게 기업가적 경영마인드와 정치가적 협상력, 행정가적 실천력을 가진 포괄적인 리더십을 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서 후보는 자신의 오랜 공직 생활만을 부각시키기 위하여 스스로를 행정가라는 경직된 지도자 상에 가두어 놓고 있으며, 시장이 정치인이냐 행정가이냐를 따지는 서 후보의 이분법적인 사고는 아주 위험한 발상일 뿐 아니라, 자신의 아날로그적인 리더십을 시인하는 것이다. 지방자치시대에 시장을 선출직으로 뽑는 것은 행정가 출신이 하든, 정치인이 하든 그 출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능력과 자질, 가치관, 창조적 사고력과 판단력, 더 나아가 정치적 파트너십, 예산 확보능력, 정당의 힘, 인적 네트워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누가 더 거제시 발전을 위하여 경쟁력이 있는지를 판단하여야 할 것이다. 서일준 거제시장 예비후보 선대본 홍보담당의 반론글 김 본부장도 젊음을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신 분이신데 세월이 유수 같아 하늘
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가 되셨습니다. 거제시장에 출마할 계획을 세우셨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지가 엊그제 일인데 결국 그 뜻을 펴지 못하게 되어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거제시는 섬입니다. 주변 도시의 간섭이 적은 도시입니다. 거제시는 일면 본부장께서 지적하신 작은 대한민국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본부장께서는 도의원과 기초의원을 지낸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이십니다. 그런데 어쩌다 지천명의 참 의미조차 깨닫지 못하게 되신 것인지요. 하늘의 이치를 아는 나이가 되었다면 당연히 자신의 유불리나 정치적 앞날을 셈 하여 실속을 차리는 것 보다 거제시민에게 바른 생각과 바른 교훈을 전할 책임 있는 나이가 되지 않으셨습니까. 본부장께서는 거제시장이 정치인인가 행정가인가라는 의문에서 이 글을 시작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논리의 끝은 행정가는 포괄적인 리더쉽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행정을 모르는 정치인이, 변광용 후보가 행정을 배우는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4년이면 되겠습니까.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본부장께서 지적한대로 기업가의 경영마인드, 정치가적 협상력, 행정가적 실천력, 예산 확보능력, 정당의 힘, 인적 네트워크를 말씀하셨습니다. 변광용 후보에게 해당되는 사항이 몇 개나 되십니까. 제가 보기에는 하나 여당의 힘 하나 빼면, 해당사항이 없어보입니다. 제가 김 본부장님이라면 거제시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적어도 정치적 리더십을 가진 전문 행정가를 찾는 것이 옳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바른말 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시장을 거제시민에게 소개해 놓고 섭정이라도 해 보실 요령이십니까. 아니면 ‘논공행상’ 부터 벌였다는 시중 소문이 사실입니까. 김 본부장님, 아니 예전으로 돌아가서 김 의원님이라고 불러보고 싶습니다. 기초의회가 꾸려진 마당에 기초단체장을 선출직으로 해야 하는가에 대해 주고받던 일을 떠올려 봅니다. 기초자치단체를 정치 프레임에 애써 끼워 맞추려고 나온 단어가 생활정치입니다. 오늘 같은 김 본부장님의 안쓰러운 모습을 보게 되어 민망합니다. 김 본부장님 지금이라도 진영논리에 얽매여 본인을 ‘토사구팽’ 시켰을지도 모르는 진영에서 벗어나 거제시민에게 지천명의 책임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서일준 후보를 도우십시오. 그것이 거제의 백년대계를 바로 세우는 귀하고 복된 일이 될 것입니다. |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