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가대교 연휴 이용객 늘어-이용객 "5개 게이트 개방 문제"
요금소 "회차ㆍ배려 고려해야"
![]() |
거제 연초면 송정 IC를 지난 차들이 끼어들기를 시도하고 있다.경남매일 한상균기자 |
[경님매일 한상균기자]설 명절 연휴 기간에 전국의 고속도로를 비롯한 유료도로의 통행료가 면제되자 경남 지역을 지나는 차들이 거가대교로 몰리며 교통대란이 발생했다. 이러한 와중에 송정 IC 요금소가 교통혼잡을 대비한 대응방안을 세심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평소 남해안 지역에서 양산, 부산 등으로 향하는 차량은 거가대로를 이용하는 것이 용이하다. 그러나 거가대로는 비싼 통행료 징수하는 도로로 통행료의 부담으로 인해 다른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도 많았다.
이에 이번 연휴 기간 통행료 부담이 없어지자 거가대로를 통과하는 차량이 급증했다. 이런 상황에서 거제 연초면 송정 IC 편도 2차로에 극심한 차량 정체가 나타났다.
이 도로는 5개의 요금소 게이트를 지나친 후 2차로로 좁아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다른 차선으로 진입한 차들이 끼어들기를 시도하면서 차량정체가 심화됐다. 이날 거가대로를 지난 운전자 A씨는 "차로는 2개 차로인데 게이트를 5개를 개방한 것이 정체의 원인이다"며 "정체 중인 1, 2차로로 진입하지 않고 3, 4, 5차로를 통해 게이트를 통과한 차량들이 2차로로 끼어드는 악순환으로 심각한 차량 정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요금소 직원은 5개 게이트 개방에 대해 "민원 차원에서 요금소를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한 배려와 회차를 고려한 것이다"며 "이는 사전 시뮬레이션에 의해 결정하게 된 사안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굳이 민원 처리를 위해 차선을 3개나 개방할 필요가 있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원 처리가 목적이라면 1개 차선만 개방하고 `민원인 사용 차로`라는 안내판을 설치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냐는 의견이다.
설 명절 무료 통행 혜택으로 늘어날 교통 체증을 고려하지 못한 이번 대응은 귀성객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거제타임라인 webmaster@gjtlin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