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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소리]'새주인 찾은 대우조선해양이 거제시민에게 주는 희망 메시지'

기사승인 2022.09.27  22: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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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제극복해 조선업계와 거제시민에게 재도약 횟불되어야'

서일준 국회의원, 박종우 거제시장도 긍정적 입장-'노조 소외없게 고용보장'
文정부-본사사옥,웰리브,거제대학 등 교육.복지시설까지 매각 "껍데기?"
시민들, YS대통령 당선소식 만큼이나 '거제가 재도약할 기틀마련 소식'
공적자금과 불황에 멈춘 조합아파트 지원 길도 틔워 건설경기 활황도 기대감
한화콘도,KTX 9공구,친인척관계 등 연고성 조건-'일등도시 만들 시민여론↑'

대우조선해양의 한화그룹 매각소식은 26일 거제시민을 잔뜩 들뜨게 했다. 섣부른 무지개빛 기대라고 할진 모르지만 한 시민의 촌평처럼 YS대통령 당선 이후 최대의 희소식이란 여론이 무르익고 있다. 
 
'밑빠진 독"이라고 까지 혹평 당하던 대우조선 매각은 산업은행 본점 부산이전과 함께 강석훈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였다. 윤석렬 정부의 경재부흥책에 맞추어 한국의 조선산업과 거제시 재도약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가을하늘의 높은 구름과 함게 희망의 내일로 향해 치솟고 있는 것이다. 

전임 이동걸 회장이 추진했던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을 통한 조선 '빅2' 구상은 유럽연합(EU) 반대로 물거품 됐고 지금까지 매각을 둘러싼 논란만 지속돼 왔던 암울한 전망이 한화에의 매각소식으로(아직은 설익은 점이 없지않으나) 거제시민에게는 희망의 팡파레가 되기를 크게 기대하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

강석훈 회장은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 신속성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산업은행은 26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매각 우선대상협상자로 한화를 선정했다. 한화는 유상증자에 팜여해 신규자금 2조 원을 투입 신주를 받는 형태로 인수하게 된다. 그러면 환화는 육.해.공 종합방산기업이 되어 대우조선을 새로운 회사로 이끌게 될 것이다. 

그동안 산업은행이 유지해오던 대주주 책임이행과 이해관계자 고통 분담, 고용안정, 지속 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더해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벙으로 대우조선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근래에는 삼성중공업은 민간기업이라 대우조선해양에 비해 조선불황에도 노동자들의 복지후생을 가능한 범위에서 꾸준히 지켜온바 있었으나 공적자금이 수조 원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은 노동자들의 복지와 주거, 기타 간접자본들이 계속적으로 매각되면서 상대적 축소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했었다.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로 출발, 1978년 대우조선으로 이름을 바꾼 대우조선해양이 첫 매각 대상이 된 것은 외환위기 직후다. 대우그룹과 고(故) 김우중 회장은 당시 위기 타개를 위해 일본계 기업에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을 매각하려고 시도했지만 그룹 자체가 공중분해되며 무위로 돌아갔던 아픈 흑역사도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을 위해 빠르게 새주인을 찾겠다는 산은의 의지와 달리 사겠다는 인수자는 선뜻 찾아보기 힘들었다. 시장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참여에 선을 그을 수밖에 없는 이유로 수익성 악화, 강성 노조, 매각 방법 등을 꼽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충분한 수주, 높은 환율까지 호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적면에서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다는 게 문제였다. 대우조선해양의 올 상반기 매출은 2조429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12% 늘어났으나, 여전히 6679억원의 순손실을 보였다

적자 지속, 부채 확대 등으로 몸값이 떨어지면서 현재 매각가격으로 2조 원 유상증자방식이지만 한화는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을 미래 산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방산사업 육성을 위한 방안으로 대우조선해양 특수선 인수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통인수’가 되었다고들 한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육·해·공·우주 기술을 모아 2030년까지 ‘글로벌 디펜스 톱10’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 실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은 한국 해군의 잠수함과 구축함 등 주력 함정을 생산한 실적으로 국내 1위 함정 건조업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잠수함과 구축함 등 함정 건조 기술로 최근 대우조선해양은 영국 방위산업체 밥콕과 ‘함정사업 분야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도 체결한바 있다.

나아가 한화그룹의 지속되는 사업 재편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방산 부문 통합과 함께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한화정밀기계 및 유관 회사를 인수하기로 확정하고, 자회사인 한화건설을 합병하는 것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로써 ㈜한화는 화약·무역·방산·기계 등 기존 사업 방향을 에너지·소재·장비·인프라로 바꿔 미래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것은 그룹의 사업구조를 리빌딩하고 있는 과정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로있다”며 “신사업 확대와 지속적인 기존 사업 재편을 통해 한화가 10대 그룹 중 가장 속도감 있는 그룹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방위산업과 친환경에너지 사업의 시너지가 우선적으로 예상된다”며 “대우조선해양의 설계·생산 능력과 한화그룹의 경쟁력을 결합해 나아가 조기 흑자전환까지 목표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제지역의 여론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서일준국회의원도 국정질문에서 ▲분할 매각(방산업 등) 현실적 불가▲해외매각불가▲조선업게고용정책 혁신 및 보장을 요구했던바가 사실상 현실화 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조선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조선3사는 선박 수주 물량을 늘리며 올해도 신규 수주 성장은 지속돼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목표치 4분의 3에 도달, 올해 목표 달성은 무난하다는 전망임은 산은과 조선업계의 공통적인 시선이었다

27일에는 거제시 박종우 시장도 입장문을 밝히고 협조를 조건으로 ▲매각과정에 당사자 참여 ▲노동자 고용안정과 지역 조선산업 생태계 보장 ▲상생발전 방안과 미래비전 제시를 밝혔다. 그러면서 24만 시민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이 거제의 우수기업으로 가듭나도록 최선의 협조를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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