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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목 김주근] '자충수(自充手)'

기사승인 2022.05.08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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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근: 아호 자목 / 시인.수필가/ 신한기업(주) 대표

  자충수란 바둑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생각은 늘 바뀐다. 순간적인 판단이 중요하다. 바둑을 둘 때에 바둑판에 돌을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돌을 놓는 한 수에 역전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한 수에 패했다면,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서 땀이 날 정도로 안타깝다. 당사자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다. 바둑은 집을 많이 지어야 이긴다. 집을 잘 짓고도 마무리를 한 수가 중요하다.바둑에서 만의 현상일까?

  살아가면서 지난 일에 아쉽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사람들이 집 모양을 보고, '어머나 아름다운 집이다. 언덕위에 그림 같은 집이다.' 등 좋은 표현을 한다. 집을 지을 때 세 가지가 필수다. 첫째는 물을 사용할 때 막힘이 없어야 한다. 둘째는 전기 누전이 없어야 한다. 셋째는 빗물 누수가 없어야 한다. 집은 위에서 열거한 세 가지를 갖추어야 잘 지은 집이다. 외부의 모습이 좋으면, 내부도 좋다고 생각을 하는가?사람도 집을 비유를 할 때도 있다.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예쁘면 금상첨화(錦上添花) 이다. 얼굴은 예쁘지만 마음이 심술장이면, 사람들에게 빈축을 받는다. 얄미운 사람도 있다. 말을 쉽게 바꾸고, 이간질 하는 사람도 있다. 집안의 내력일까? 아니면 성격 형성이 잘못되었을까? 얼굴이 못생겨도 마음이 천사 같은 사람도 있다. 상대를 배려하면서 자기주장을 펼치는 사람도 있다. 현명한 사람은 학교에 가면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논에 가면 농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공사판에 가면 공사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현명한 사람이라고 말을 한다. 농부에게 학교 이야기를 하면 농부가 알아듣겠는가? 농부가 상대방을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말을 하지 않을까?'

  때에 맞는 말을 해야 존경을 받는다. 저 사람은 키가 작고, 볼 폼 없다고 업신여기는 사람도 있다. 교만한 생각이다. 옛말이 있다. '참새가 작아도 알을 잘 만 낳는다.' '키가 작아도 선반위에 올려놓은 떡을 걸상을 놓고, 올라가서 떡을 잘만 내린다.' 즉, '키가 작고 볼 폼이 없어도, 괄시하지 말라.'는 뜻이다.최근에 있었던 일이다.

  석축공사를 하고 있다. 논 지주는 여러 사람들이다. 어떤 지주가 공사를 하는 사업주에게 '자기 논에 석축을 두 단 정도 높게 쌓아 달라고 요구 했다.'고 한다. 사업주는 도면계획에 맞춰서 일을 한다고 했단다. 논 지주는 자기주장에 불만을 품고, 사업주에게 사사건건(事事件件) 시비를 걸고 있다고 한다. 필자는 그 지주에게 전화를 했다. "추가 비용은 개인적으로 별도로 지불 하라고 했다.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 공정을 맞추지 못한다."고 했다. 사업주에게 "피해를 나게 해서야 되겠느냐."고 했다. 그 지주는 개인적인 욕심이다. 공사 과정에서 약점만 들추어내려고 한다. 행정에 민원을 접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한다. 다른 지주들도 그 지주처럼 똑 같이 석축을 두 단으로 올려달라고, 사업주에게 요구하겠다고 한다. 처음 요구했던 지주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핀잔만 듣게 된다. 신뢰가 떨어진다. 믿음을 얻지 못한다.

  대인관계에 한계를 느끼게 된다. 즉, 외톨박이가 되기 쉽다. 인격과 가치관에 손상을 입게 되면, 자존감을 회복하기 힘들다. 이해심이 부족하면 고립된다. 역으로 본인이 사업주라면 손해를 보면서 공사를 하겠는가? 깨달음은 어린 나이에서, 청년이 되어서, 장년이 되어서, 노년이 되어서, 오기도 하지만, 죽는 날까지 깨달음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 불쌍한 인생이다. 지나친 욕심은 화를 초래하게 된다.어느 날 문상을 갔다. 문상객은 몇 명 뿐 이었다. 상막에서 어머니가 자식들을 불려놓고 "너희들 뒤에는 사람도 없느냐"고 다그쳤다. 자식들은 이구동성으로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어릴 적부터 가르쳐준 재산 아닙니까?" 하고 반문을 했다. 어머니는 답을 하지 않고, 일어서서 상막을 나갔다. 즉, 세상을 살아가면서 동네에서 외톨박이로 살았기에, 부모에게 배운 대로 답습했다는 뜻이다.자식은 부모를 닮아간다고 하지 않는가? 그 말을 듣고 있는 나는 순간적으로 만감이 교차했다. 문상을 마치고, 집에 와서 상막에서 대화하는 모습이 떠나지 않았다. 세월이 지났지만, 문상을 갈 때마다  종종 생각이 난다.

 나는 자식들에게 '아버지에 대한 평가를 부정적인 인상은 남기지 않겠다.'고 다짐을 한다. 다짐만 하고 실천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요즘, 국민적인 관심사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다. 여당이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문제인 대통령께서 공포를 했다. 국민들은 검수완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 수가 없다. 신문이나, TV뉴스에서 보고 듣는 정도다. 무슨 뜻인지 이해도 부족하다. 국회에서 통과는 되었지만, 전문가들은 '면밀히 검토하여 문제점들이 요소요소에 있다.'고 한다. 국민들은 혼란스럽다. 과거와 달리 국민들은 문명시대다. 졸속으로 단 기간에 처리하다보니, 허점이 나타나는 모양이다. 국민들은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이반되어 가고 있나 보다. 여당과 야당 대표가 합의를 해 놓고, 야당에서 합의를 깨는 우를 범했다. 지나가는 소가 웃겠다. 야당 지도자은 책임을 지고, 결자해지(結者解之)의 각오로 사퇴를 해야 한다. 꼼수가 자충수에 걸렸는가?(2022.5.9.)

 

거제타임라인 webmaster@gjtl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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