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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빼려다 낭패 당한 의료피해 시민 60여명,'어찌 하오리까?'

기사승인 2020.02.23  14: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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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장, 소송 중이다 피해자들과 소통 단절'-'kbs제보자들' 집중 조명

의료보험 허위청구, 간호조무사가 시술한 사실도 위법행위
문닫은 여성의원 현실적 피해 및 치료 외면, '구멍 뚫린 거제시 보건행정'
상처부위 매일 소독하며 고통받는 피해자들 '거제시, 어떤조치 마땅한가?'
곰팡이균, 결핵균 등 2차감염에 절규하는 '시민들목소리 '안들리는가?'
원장, "간호조무사 진료행위 다른 곳에서도 한다" '궤변' 
3~4년걸리는 소송판결에만 미루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 피해자들 발만 동동 

KBS제보자들 방송화면 캡쳐사진

지난 년말 본사를 비롯한 몇몇 언론매체가 거제시 관내 모 여성의원의 무면허 시술행위 고발사건을 보도한바 있었다. <관련기사 참조> 의료기관에서 흔히 있을 수도 있는 특이한 의료분쟁 정도로 비춰졌는데, 지난 20일 KBS '제156회 제보자들'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시민들의 제보에 따라 이 사건을 집중 보도했다. 피해자가 무려 60명도 넘는다는 새로운 사실이 들어나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신뢰가 제일 우선인 의료행위와 관련해 거제시 의료행정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이번 KBS보도는 제작진에게 전달된 충격적인 사진 한 장이었다는 것.. 피부가 괴사된 채 진물이 나온 사진이었다고 한다. 자세한 사연을 듣기 위해 찾은 방송제작진들에 의해 거제시 한 여성의원, 의료피해 스토리가 적나라하게 방송됐다.

사진 속 주인공인 A 여인은 매일 같은 자리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둘째 아이를 출산한 후 불어난 살 때문에 지방분해 시술을 받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게 됐다는 것. 

KBS제보자들 방송화면 캡쳐사진

피부가 검푸르게 변하더니 주사를 맞은 자리에서 진물이 나오고 급기야 구멍이 뚫린 것처럼 괴사되어 갔다고 한다. 원인을 알기 위해 찾아간 타 병원에서 ‘피부결핵’ 추정 진단을 내렸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같은 피해자가 한 둘이 아니었다는 점. 

지방분해 주사를 맞고 피부가 괴사 된 피해자가 밝혀진 것만 60여 명. 그들 역시 모두 같은 병원에서 지방분해 시술을 받았다. 도대체 해당 병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무자격자인 간호조무사가 불법시술 행위를 한 것을 비롯해 보험료 거짓청구와  당초 약속과 달리 연락이 두절, 잠적했다는 원장의 행방을 찾아 그의 인터뷰 내용을 방송됐다.

살 빼려다 오히려 집단 피부괴사 휴유증으로 고통을 겪는 거제시민이 60명이 넘는다면 사회문제로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이다. '검게 타버린 피부를 돌려주세요'라는 충격적인 한장의 사진은 괴사된채 진물이 나오는 사진이었다며 이 방송은 성형 후유증이나 다어이트로 인한 후유증을 세상에 알린다며 <살 빼려다 집단 피부괴사 황당한 치료내막>이라고 방송했다.

이 방송은 무자격 시술을 했다는 간호조무사 전화인터뷰, 엘리베이트조차 개방되지 않은 폐쇄된 병원 현장, 원장 인터뷰, 보건소 확인 취재, 피해 당사자들의 인터뷰와 환부사진, 원장 자택방문, 80대 노모가 젊은 딸을 매일 소독 치료해야 하는 고통과 치료비 1,150만원 지출,실제 취재현장에서 치료모습 등이 소상히 보도됐다.

KBS제보자들 방송화면 캡쳐사진

"이 악몽은 어떻게 말할 수도 없어요. 진짜 눈물이 나요"
"괴물도 아니고 매일 자고 일어나면 하나씩 생겼어요"
"의사가 시술한게 아니예요. 시술은 간호조무사가 했어요. 원장을 용서할 수가 없어요"
"3명 중 1명은 결핵균에 감염되거나 곰팡이균에 감염돼 고통 받는데 모른채 지나간다"
"지방분해 주사인 메조테라피와 카복시 2대 맞았는데 피부결핵에 걸렸다네요" "
"원장은 살인 미수자로 밖에 느꺼지지 않아요"
" 살 빠진다던 약이 독약이 되었다"
"피고름이 소주잔 두잔 정도나 나왔어요.배에 주사 맞았는데 겨드랑이 까지 문제가 발생"
"치료비 등 책임지겠다던 원장은 잠복한채 소식 두절"

등의 하소연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더 가슴아프게 했다. 아름답고 날씬한 몸매를 꿈꾸던 여성들의 희망에 편승해 돈벌이 수단이 된 살빼기 시술. 원장의 고지사항인 후유증에 대한 설명도 없었던 이 사건은 우리 사회의 모순점을 '외면' 한마디로 드러냈다. 
 
현재 피해자들은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고 있다. 직장을 다니던 피해자는 이번 피해로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천백만 원을 들여 두 번의 절제 수술을 했지만 또 다른 부위에서 피부가 괴사 됐다. 피해자들이 가장 두려운 건 피부가 괴사되는 부위가 점점 넓어진다는 거다. 그리고 수술비다. 한 번 수술할 때마다 수백만 원씩 지출되다 보니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KBS제보자들 방송화면 캡쳐사진
KBS제보자들 방송화면 캡쳐사진
KBS제보자들 방송화면 캡쳐사진/병원장 인터뷰

 대체 피해자들에게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게 된 걸까? 이들은 지방분해 시술 당시 간호조무사가 무면허 시술을 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일회용 주사기를 여러 번 사용했다는 것. 때문에 마이코박테리아에 감염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병원장의 입장은 어떨까?

피해자들은 병원장의 태도에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했다. 원장이 병원을 휴업을 한 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 둘 드러나는 병원의 진실. 해당 병원을 다녔다는 피해자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거다. 자신이 받지도 않은 산부인과 가짜 치료기록도 있었단다. 사실을 확인해 보니 병원장이 환자들 몰래 의료보험을 거짓 청구를 해왔던 것. 그러고도 아내가 청구하는데 실수였다고 변명한다.

이 병원은 지난 해 9월경 부터 말썽이 일었지만 12월까지 병원을 운영한 것으로 보였다. 간호사도 힘든다고 하소연하는데 원장은 이런 사례가 보편적 현상이라고 인식하면서 차라리 고발당하거나 돈을 벌어서 치료비 부담을 감당하던지 그마져도 안된다면 산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거제시보건소는 무면허 시술과 관련해 고발과 함께 보건복지부에도 보고했으니 행정적 조치를 다했다고 하지만 피해 시민들 입장에서는 당장에 눈 앞에 닥쳐있는 치료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해당 의료기관도, 지자체도 대책이 없다면 시민들은 국가에 의존해야 하지만 그 일은 법이란 잣대에 걸려있다.

결핵감염의 원인은 안밝혀져 있다. 전문가들은 단위 약품들에 대한 검증은 되어 있지만 혼합 사용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관내에는 벌써 소문이 번져 다른 의료기관에서는 치료조차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방송은 미용성형술의 사례가 우리나라가 세계 3위이며, 인구대비로는 세계 1위인 점을 적시했다. 의료행위는 신뢰가 바탕이어야 하고 정확한 정보와 위생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원장은 "피해자들에게 위로하는 일이 화를 더 돋구게 할 수 있어 슬프다'며 자신을 합리화 했다. 수많은 여성들의 삶을 송두리째 망쳐버린 지방분해 주사와 그 고통을 외면하는 원장. <제보자들>에서 취재보도했으니 한번 쯤 이 방송을 보아주기를 권한다. 하필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거제시 관내에서 발생했다는 현실과 코로나 19사태로 거제시의료행정의 현주소를 분명하게 제시하는 것 같다.

KBS제보자들 방송화면 캡쳐사진/병원장 자택 앞 
KBS제보자들 방송화면 캡쳐사진/80순 노모가 딸을 하루에도 몇차레 소독진료 등을 하는 모습
KBS제보자들 방송화면 캡쳐사진
KBS제보자들 방송화면 캡쳐사진/벼원장 자택 앞
KBS제보자들 방송화면 캡쳐사진/병원장 자택앞 시위
KBS제보자들 방송화면 캡쳐사진
KBS제보자들 방송화면 캡쳐사진
KBS제보자들 방송화면 캡쳐사진
KBS제보자들 방송화면 캡쳐사진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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