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이사람]퇴직 후 복지회관서 배식봉사하는 여경상 전 거제시행정국장

기사승인 2020.01.21  06:14:08

공유
default_news_ad2

- 바쁜 공직에서 굳혀온 생각, "시민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

복지관 주방 보조원이 된 거제시행정국장 
지난 연말 명예퇴직한 여경상 거제시 전 행정국장은 옥포에서 태어나고 줄 곧 옥포에서 살아왔다.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되어서도 그는 언제나 옥포와 함께 숨쉬고 옥포사람들과 함께 즐거움과 괴로움을 같이 해 온 사람이다.

공직에 근무하다보면 정해진 틀 속에서 하루 하루를 바쁘게 움직여야 했고 사고해야만 했다. 그러던 그가 막상 퇴직이라는 순간을 맞으면서는 일상이 바뀌었다. 오랜 기간 다져온 공직과 봉사라는 굳어진 틀을 바뀌어야 하는 유연과 여유로움이 찾아왔지만 언제나 그에게는 누구를 위해서건 또는 자신을 위해서라도 움직여야 마음이 편한 사람이다.

 "퇴직한지도 얼마되지 않았으니 한동안은 여유도 갖고 좀 쉬어라"는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그는 옥포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배식봉사와 주방 보조에 임하고 있다. 옛부터 익히 만나온 고향의 어르신들에게 스스로 한끼 밥상이라도 정성 모아 드리고 싶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여 전 국장의 마음을 다지게 만든 것은 법륜스님의 '인생수업' 책에 30년 이상 국가녹을 먹었으면 최소한 3개월간은 일반사회를 위한 봉사를 하라는 글에 감명받아 지난 2일루터 향후 3개월간은 매일 봉사를 할 작정이며, 이러한 자신의 다짐을 실천하는 일이 매우 즐급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공직에서 급여도 받지 못하지만 무언가 시민을 위해서 일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어린 시절 옥포마을이 지금과는 판이하게 다른 시절을 생각하며 이웃어른들을 공경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그의 생각이 진하게 전해온다.

 그는 재임 중에도 비교적 바른말을 하는 사람으로 평가 받아 왔다. 불의 보다는 정의가 더 중요하고 조금의 안일이나 이익 보다는 봉사하는 마음을 통해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웃으며 사는 공동체가 내일의 밝은 희망이 된다고 말한다.

 지난 연말 의회 본회의장에서 있었던 퇴임 인사에서도 거제시장에게 "인사불익으로 인해 공무원이 남몰래 이불 뒤집어 쓰고 통곡하는 사람이 없게 해 달라"는 부탁의 말을 전한 것으로도 많은 시민들에게 공감을 던져주었다.

공직이라는 것이 권한이나 행사하고 큰 권력으로 누리기 보다는 시민들에게 가까이 접근하면서 스스로 봉사하는 자세를 보여야 하는 시대가 성큼 닥아온 것이다. 몸소 행동으로 실천하는 그에게 주위에서 칭송이 자자하다. 그의 이러한 봉사정신과 따뜻한 마음가짐은 공직자들의 좋은 귀감이 될 것다.<사진촬영 및 제보 황한석님>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ad4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ad43
ad44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