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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수필]③'거제 노자산 용추폭포'

기사승인 2019.11.26  20: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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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철/시인 수필가 향토사연구가

③거제 노자산 용추폭포

            시인 수필가  이 승 철


  거제도 남쪽 노자산 계곡에 용추폭포가 있다. 마을과는 불과 1km 정도 떨어져 있다. 주위는 노송 숲이 우거진 자연공원이고, 혜양사 절이 있다. 그 절에서 대웅전 불사를 하면서, 폭포 위쪽에 이 절 스님이 직접 설계를 하여 산신각, 용왕각, 독성각을 지었다. 절에서는 보기 드문 새로운 건축양식이 용추폭포와 더불어 기도처와 관광명소로 새롭게 부각 되고 있다.
  노자산 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는 물은 바위틈을 타고 흐른다. 심산유곡의 계곡 주변에는 숲이 우거져 있고, 산새들의 보금자리다.    
  계곡 아래쪽 암반을 타고 쏟아지는 폭포가 있다. 이 폭포를 용추폭포라 한다.
  아주 먼 옛날에 용추폭포에 암수 두 마리 용이 살고 있었다. 천년이 지나서 하늘로 승천하는 날이다. 천둥번개가치고 오색무지개가 하늘로 치솟아 오르며 서기가 자욱할 때, 용이 서로 먼저 하늘로 올라 갈 여고 다투다가 새벽이 되었다. 닭이 울면 올라가지 못하게 된다. 그 시간을 놓치면 또 천년을 이 폭포아래서 살아야 한다. 힘센 남자용이 약한 여자용을 밀어내고 하늘로 올라가는데, 여자용이 남자용 꼬리를 잡고 뒤따라 오르려고 하자, 남자용이 못 올라오게 꼬리를 쳤다. 서로 먼저 올라 갈 여고 싸우다가 둘 다 힘에 지쳐서 떨어졌다. 그래서 용이 떨어져 추락한 폭포라 하여, 용추(龍墜) 폭포라 한다. 떨어진 용은 이무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지 못 한 체 한을 품고, 이 근방 사람들에게 해를 끼쳤다. 이무기가 무서워서 폭포 근처에 오기를 끄려 했는데, 혜양사 절이 들어서면서 용왕각을 지어, 용이 못된 이무기를 천도 한 후 부터는 그 한이 풀려 이곳에 오는 사람들의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남녀 두 마리의 용이 다투지 않고, 하늘로 승천 하였더라면, 천년의 소원이 이루어 졌을 것인데, 서로 욕심을 내어 싸우다가 둘 다 승천을 하지 못했다.
  우리 주변에도 용추폭포의 용처럼 욕심을 내고, 서로 다투다가 손해를 보기도 한다.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욕심을 버리고, 조금만 양보 하면 언제나 좋은 결과를 얻게 된다.
  용추폭포는 욕심 많고 양보 없이 살아가는 사람과, 자존심 강한 사람들에게 좋은 교훈을 남겨 놓았다. 
  노자산 계곡에서 흐르는 맑은 물은 크고 작은 암반 사이로 돌고 돌아 용추폭포에서 낙수가 된다. 폭포는 그리 높지 않아도 운치가 있다. 여름 피서지로, 기도도량으로 더 없이 좋은 곳이다.
  마음이 울적 할 때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은 때는 이곳을 찾는다.  
  욕심과 번뇌를 깨우치는 맑은 물소리, 청아한 바람소리가 찌든 마음을 씻어준다. 그 소리는 쌓였던 한과 욕망을 씻어버리며, 안온한 마음이 적멸보궁에 온 듯하다.
  바위틈 사이로 흐르면서 조잘거리는 물소리는 사랑의 연가로 들린다. 폭포는 그리 높지 않지만, 낙수가 떨어지는 호수가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마음의 고뇌를 씻어버리고 안온한 마음을 가져본다. 한 순간 자연 속에서 무아의 경지를 느끼게 된다. 이곳의 폭포는 웅장하지는 안치만, 평온한 행복감을 가져다준다.
  폭포수를 바라보면서 온갖 생각을 다 해본다. 저 폭포수처럼 돈이 쏟아져 내렸으면 얼마나 좋을 까? 아픈 상처를 깨끗이 씻어주면 좋겠다. 그동안 쌓였던 한과 울분을 저 폭포수가 쓸어 갔으면 좋겠다. 한동안 묵상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기원을 한다.
  단풍잎이 곱게 물든 폭포 주변에는 가을바람이 서늘하게 불어온다. 바람 따라 풀꽃의 향기가 은하의 물결 따라 퍼지면서 세속번뇌를 씻어 준다.
  졸졸거리는 물소리 화음 따라 내 마음도 즐겁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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