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합장은 책임 회피말고 유족과 교섭에 임하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산하 관계자들과 거제민주노총 및 거제수협분회 회원들이 17일 오전 11시 거제수협고현지점 앞에서 고.(故)이상엽 직원 명예회복을 위한 진상규명과 사태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가졋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마트 근무 노동자들이 휴일도 지켜지지 않고 월 30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을 해 누적된 피로와 강도 높은 업무를 이유로 충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된바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근로시간을 단축한다며 2인근무를 1인근무로 인원축소를 하므로써 오히려 노동강도가 더 심해졌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고 이상엽 직원은 '일하기 힘들다. 출근하기 싫다.'는 말까지 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타살 흔적도 없고, 유서 등도 없어 자살로 볼 근거가 없다며 일반변사로 경찰조사결사 종결된바 있다. 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하는 한편 노조관계자들은 이 사고를 산재사고로 본다는 것이다.
유족측으로부터 진상규명과 장례절차 등 법적절차를 노조가 위임 받았다며 조합측에 대해 마트단장에게 책임을 물어 사건조사때까지 직무에서 배제시켜 사실왜곡을 못하게 하고, 책임소재는 회피하지 말고 유족과의 교섭에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촉구했다.
이 사건과 관련 수협중앙회에 질의한바 확시 받은바 대답이 없어 조합장은 자신의 권한을 넘어서는 일이라며, 외면하는 처사는 진상규명 등에 협조하겠다던 지금까지의 말이 거짓이었다고 규탄했다.
따라서 노조측은 거제수협이 더 이상 노사관계가 파탄나지 않도록 사실 왜곡을 중지하고, 책임을 인정해 유족에게 사과함은 물론 교섭에도 적극 임하는 조합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고 이상엽 직원은 지난 2일 오전 7시경 자신이 근무하던 거제수협고현지점 5층 계단에서 떨어져 머리를 크게다쳐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부상이 너무 심각해 아무런 치료조차 못하다가 9일 오후 2시경 부산대학병원측의 뇌사판정심의위원회를 거쳐 생명연장 치료기를 제거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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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