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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영 전 국회의원, 거제시장출마 공식선언

기사승인 2018.02.14  08: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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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시정 브리핑룸에서 지지자들과 기자회견

윤 영 전 국회의원이 13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6.13지방선거 거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그는 거제시장에 4번째 도전이다.

그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후 기자들과 일문 일답에 응했는데 주로 자유한국당 복당 문제와 공천 가능 성 등에 질문이 집중됐다.  그리고 서일준  전 거제부시장과의 경쟁구도에서의 승리여부가 관심사로 모아졌다.

그는 현재의 거제경제의 어려움을 강조하면서 경남도 통상산업국장 재임시절의 외자유치 경험을 강조하며 경제회복에 자신감을 보이며 지금은 포용의 시대인 만큼 거제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자들과 일문 일답 요약 내용을 재구성했다.
▲자유한국당에 복당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항간에 김한표 의원과의 회동설 관련 소문도 있던데?
-김한표 의원을 만난 적 있다. 원론적 얘기만 나눴다. 그러나 김 의원이 현시국을 정확히 통찰 파악한다면 경쟁의 기회를 줄 것으로 믿는다. 지난 선거 패배 후 자숙하고 고민하며 지냈으나 지난 연말가지 서일준 부시장이 거취 결정을 하지 않고 있어 나로 하여금 다시 나서게 했다. 특히 황종명 도의원 등이 많이 권했다. 실의에 빠져있는 시민들을 보면서 이를 외면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만약 자유한국당에 복당이 안된다면 무소속으로 출마하나?
-
김한표 의원이 합리적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 위기의 시대인 만큼 공정한 기회를 줄 것으로 믿고 있으며, 이에 감정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서로가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자유한국당으로 출마하려면 며칠전 입당한 서일준 전 부시장과 경쟁이 불가피한데 승리가능성은 어떻게 생각하나? 
-서일준 부시장은 외모 뿐 아니라 많은 점에 뒤어나고 친근한 사람이다. 그러나 시민의 눈물을 걷어내고 구할 열정은 내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세계의 역사에서도 시대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결단 추진해야 위기를 구하는 지도자가 된다. 그래서 나는 로마의 율리시저 카이사르와 광개토대왕을 매우 존경한다. 이 위기의 시대 무엇이 문제인가를 정확이 읽는 '중심'이 중요하다 
▲지금 거제가 무엇이 문제며 경선한다면 승복할건가?
-공정 경선은 승복해야 도리다. 외자를 많이 유치해 거제에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거제에는 현재 볼만한 것이 없다. 랜드마크를 구축해야 한다. 어려운 대우조선에 국비 5조원을 투입해 문닫는 것을 막는 역할한 김한표 의원의 공은 시민들이 알아야 한다. 내가 국회의원 해봐서 안다. 지금은 포용의 시대다. 위기극복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사랑하는 거제여! 다시 일어서라

사랑하는 거제 시민 여러분!

우리 거제는 크게 구하는 도시였습니다(巨濟). 백척간두에 선 조선을 구했고, 6.25전쟁 때는 수많은 포로를 구했으며, IMF때는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이 대한민국을 구했습니다. 그 위대한 도시 거제가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거제 시민의 눈물이 바다를 메우고, 거제시민의 신음소리가 거제의 산하를 메아리 치고 있습니다. 최근 2년동안 거제시의 경제적 가치가 5조원이상 떨어졌습니다. 수많은 산업 역군들의 피난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1995년 이후 최초로 거제시의 인구가 줄었습니다. 집값은 폭락하고,(전국 최고) 300개 이상의 조선 협력업체들이 문을 닫고, 하루가 지나면 폐업하는 자영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저 윤영은,
침몰하는 거제시를 구하기 위해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을 걸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2000년 전 팍스로마나 시대를 열어 로마 천 년의 번영의 기초를 놓았던 율리우스카이사르가 외쳤습니다. ‘내가 이 강을 건너면 내가 망하고, 내가 이 강을 건너지 않으면 로마가 망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루비콘 강을 건넜습니다. 카이사르는 내정과 부패로 얼룩진 로마의 불의와 탐욕을 걷어내고, 로마시민의 자부심과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아 주었습니다.

이제 거제는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제가 그 선봉에 서겠습니다. 제가 과연 이 거제를 다시 살릴 수 있을까, 과연 그런 능력이 있을까 고뇌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부족함 밖에 없는 제가 이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고통 당하는 거제 시민이 있습니다. 그들이 나와 함께 한다면 무엇을 못하겠는가 하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나의 외할아버지들을 떠올렸습니다.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독립운동을 하다가 감옥에서 숨진 권오진 할아버지, 거제 3.1운동을 주도 하시던 윤일 할아버지를 생각했습니다. ‘거제시를 위해 열심히 일한 국회의원을 지낸 당신이 거제시민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당신의 인생은 인생이 아니다’라는 질책도 떠올렸습니다.

사랑하는 거제 시민 여러분!
저는 한 알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한 알의 밀알이 죽지 아니하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저는 죽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은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피와 땀과 눈물이 나의 신념과 비전과 함께 한다면 거제는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저는 경상남도 최연소 경제통상국장으로서 3년 연속 외자유치 전국 1등을 이룩해낸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수십 년간 거제 시민의 재산을 묶어온 수산자원보호구역, 국립공원구역, 수십 만평의 절대 농지를 풀어 거제시민의 재산권 행사와 경제 활성화를 이룩해 냈습니다.

거가대교를 개통 시키고, 수년간 방치해온 국토14호선 우회도로를 2년만에 가개통 시켜 거제시의 교통대란을 막은 추진력이 있습니다. 산업자원부와 가스공사를 설득해 거제시 전역에 도시가스 공급을 10년이나 앞당겨 시행하게 하였습니다. 대전-거제간 철도 건설도 제가 처음 시작한바 있습니다. 산달교와 황덕도 다리, 거제 6개 국가 어항의 재개발을 시작하였습니다.저의 이러한 과감한 추진력과 전문성에 저에 대한 거제시민의 신뢰가 합하여 진다면 거제시가 안고 있는 산적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거제로 사람이 모이게 해야 합니다. 사람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거제 관광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거제를 아름다운 도시, 친절한 도시, 품격 있는 도시, 볼만한 곳이 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내외자 유치를 통해 100만평 규모의 거제의 디즈니랜드를 만들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제의 칠백리 해안길을 따라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힐링의 길을 만들어 아름다운 거제의 바다를 최고의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내야 합니다.

누가 뭐래도 거제는 세계 제일의 조선 도시 입니다.
흐린 날에 맑은 날을 대비하듯이, 지금은 조선경기가 어렵지만 세계 경제의 회복과 조선 시장의 호황 시대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앞으로 해양플랜트 시장 1000조원 시대가 열립니다. 전문가들은 2030년부터 해양플랜트 산업이 세계 경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사곡 해양플랜트 산단 문제도 찬반의 논쟁이 있지만 필요하다면, 조선 해양 펀드 자금이라도 끌어와서 산단을 조성하는 문제도 신중히 고려해야 된다고 봅니다.

사랑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이제 거제를 ‘포용의 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거제는 진보와 보수가 그 어느 도시보다도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도시 입니다. 진보든 보수든, 그 어떤 이념과 가치를 지니고 있든, 거제 시민의 눈물과 고통 앞에 겸손이 무릎 꿇고 한마음 한 뜻으로 거제 경제를 살려내야 합니다. 흑묘든 백묘든 고양이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고통 당하는 약자와 없는 자를 위해 구제와 사랑을 베푸는 ‘사랑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거제 시민 여러분!
과거 저는 공천헌금 파동으로 저를 사랑하는 거제 시민에게 실망과 고통을 안겨 드린 바 있습니다. 저는 정치적 심판을 받아 국회의원을 떠났지만 시민들에게 갚아야 할 도덕적 정치적 부채를 지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 저의 지난날의 과오를 씻고, 시민들의 가정에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는 훌륭하고 위대한 도시를 만들어 저의 부채를 갚을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저를 신뢰하고, 새로운 거제시대를 열어가는 것에 동참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전 국회의원 윤영 올림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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