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의원들 어떤 심정으로 버라보고 있나?…“현안 사업들 차질은 아예 관심밖?”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거제시의회의 파행이 이어지면서 굵직한 현안들도 차질을 빚고 있다. 추석을 앞둔 지역상품권 할인 폭 결정이나 통영시와 화장장 공동 사용 등 시민을 위한 의정 활동은 뒷전이란 비난이 거세다.
의장석을 점거하고 단식농성에 들어간 거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신금자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수용하라, 수용하라."]
의장 선출을 두고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파행으로 갈아치운 회기 결정만 5번째, 2명의 상임위원장을 아직 선출하지 못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합의를 깼다며, 의회 정상화를 위해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이태열/거제시의원/더불어민주당 : "시민들에게는 정말 두말할 필요 없이 죄송한 마음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회 정상화와 시정 정상화를 바란다면 반드시 수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지역 현안 사업들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거제시가 시의회에 부의한 안건은 1조 3천81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등 모두 20건, 숙원사업이던 거제대대 이전 협약서 변경 동의안은 사업자와 계약 기간을 지키기 위해 급히 시장 명의로 선결 처리했다.
추석을 앞두고 30억 원 규모로 판매할 전통시장 지역상품권 할인 폭을 10%에서 15%로 높이기 위한 조례개정안 처리도 오리무중. 통영시 추모공원 화장시설 공동사용 분담금 99억여 원도 이달 안에 납부해야 하지만, 모든 일정이 멈춘 상태입니다.
["정상화하라! 정상화하라!"]
지역 시민단체들은 시의회 파행을 규탄했다.
[최연심/참교육학부모회 거제지회장 : "자기들의 영달과 권력만 가지고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실망을 하고 있고, 이런 거제시의회를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
거제시의회 신금자 의장은 KBS의 인터뷰 요청에 협의단들이 노력하고 있고, 당 차원에서 의논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공허한 메아리로만 들릴뿐이다. 거제시의회가 이번 사태의 진행과정을 지켜보면 총체적으로 문제투성이라는 지적이다.
식물국회의원, 식물시장, 식물의회 거제시에 이런 정치조직이 꼭 필요한 것일까?<기사출처:kbs창원방송>
거제시의회 여야 협상 극적 타결, 4일 본회의장서 합의안 서명 잠정합의안은 신금자 의장의 공개 사과와 함께 지난 8월 27일 여야가 합의안 그대로다. 의회운영위원장과 행정복지위원장은 민주당이 가져가고, 경제관광위원장은 투표로 결정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민주당은 의회운영위원장 후보는 당초 한은진 시의원에서 최양희 시의원으로 변경한다. 행정복지위원장은 박명옥 시의원이 맡는다. 경제관광위원장 후보는 국민의힘 김영규 의원과 민주당 노재하 의원이 후보로 나서 투표로 선출한다. 지난 8월 28일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양태석 의원은 사임한다. |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