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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목 김주근] '오해(誤解)'

기사승인 2024.09.01  16: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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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근:아호 자목/시인/수필가/신한기업(주)대표근

살다보면 난처한 일이 발생할 때가 있다. 처음에는 좋은 느낌으로 말을 하지만, 말미에는 처음 느낌이 변질된다. 듣는 사람은 변질된 말을 가슴에 담아둔다. 가까운 사람에게 변질된 말만 전달한다. 이런 현상으로 좋은 관계에서 신뢰가 금이 간다. 참 안타까운 현상이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한다. 좋은 말은 더디게 가고, 나쁜 말은 번개 속도로 소문이 난다. 앞에서는 암전한척 하면서 뒤에서는 호박씨 까는 소문을 내는 아주 나쁜 사람도 있다.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하는 것이 안타깝다. 언젠가는 상대방이 알게 된다. 가까울수록 말은 조심하게 전달해야 한다.경청하는 습관은 감정을 누그러지게 하는 연습의 반복이다. 말을 하고 싶지만 상대방에게 배려하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어떻게 연습할까? 스스로 반문한다. 방법 중에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효과적인 방법은 거울을 보면서 입은 닫고 입 꼬리는 귀에 걸리는 모습으로 연습을 한다. 표정관리는 자연스럽게 나타나야 상대방에게 편안하게 전달된다. 자신에게 투자하면 투자한 만큼 성숙해진다.

 여자가 매일 거울을 보고 화장을 하는 것처럼 얼굴 표정이 달라진다. 자신만의 만족은 행복이다. 행복은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생기면 걸음걸이도 달라진다.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도 긍정적인 변화를 심어준다. 세상이 사랑스럽다. 무엇이든지 나를 중심으로 시작되는 기분이다. 미소는 감정을 다스린다. 하루를 살면서 한번이라도 웃음을 지었다면 행복한 삶을 살았다는 증거다.

  꽃을 보고 미소를 짓는다. 바람 부는 쪽으로 서서 두 손을 펴서 하늘을 향하여 벌리고 " 바람아 시원하다." 라고 소리치면서 호탕하게 웃는 모습은 웃음 치료사로 변한다.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면 안 되는 일도 실타래 풀리듯이 순조롭게 풀린다. 기분이 좋고 나쁨은 손바닥 뒤집기를 하는 것과 같다.말은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 경제적이다. 말은 인생을 바꾼다. 필자의 경험담이다. 경영을 하면서 때로는 경쟁도하고, 때로는 협력도하는 관계이다. 가까운 지인에게 그 사람이 나에 대하여 말을 하면서 인격을 낮춰서 말을 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바보처럼 웃고만 있었다. 속으로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진다는 확신이 들었다. 약 2년 쯤 지났을까? 어느 장소에 가서 처음 보는 사람과 인사를 나누면서 말했다. 그 사람은 이런 사람을 아느냐고 했다. 나는 그 분은 거제시에서 최고로 부지런하고 존경하는 분이라고 했다. 새벽부터 해 질 때까지 일하는 분이라고 말을 했다. 인사를 나누는 사람이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배우고 싶은 분이라고 했다."

 어느 날 그 분과 만나게 되었다. 그 전에 보는 모습과 180° 다른 모습으로 웃으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웃는 모습은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다.난 왜 변했는지? 모른다.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 모습이 좋다. 지난 일은 속으로 삼키고 속으로 해결하면 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상대방에게 말을 할 때에는 한 가지라도 좋은 장점만 전달한다. 그 이상도 이하도 살을 더하거나 빼거나 하면 오해를 받기 쉽다. 왜냐하면 듣는 사람은 말의 각도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누군가가 아프다고 말을 듣고 나서 말은 전달하다보면 그 사람이 암에 걸렸다, 라고 소문이 난다.말은 소금물과 같다.  즉, 말을 하면 할수록 말을 하고 싶은 욕구(소금물을 마시면 목이 타들어가는 현상)가 생긴다. 상대방의 단점만 보는 사람이 있다. 부정적인 생각이 앞선다. 말투마다 꼬투리만 잡는다. 자신은 슬그머니 빠지고 상대방을 내세운다. 진실한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가면은 순간적이다. 안 그런 척 하면서 상대방을 비난한다. 이중적인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달변가라고 한다.

 자신의 허물은 열두 가지지만, 남의 허물을 쪽 집게처럼 집어내는 성격의 소유자다.말은 인격이다. 끼리끼리 모인다고 한다.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끼리 모여서 대화를 나눈다. 나쁜 사람은 나쁜 사람끼리 모인다. 즉, 말은 상대방 인격을 높이기도 하고 낮춰서 말하기도 한다. 필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회식이 있는 날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회식할 때 마다 한 두 동료가 빠지기도 한다. 동료 한사람이 누구는 안보이네 하고 말을 한다. 다른 동료가 그 사람 잘 안 온다. 옆 동료가 성격이 우리와 다르다. 하면서 12명이 모였으면 12가지 단점만 들추어낸다.

 결국은 참석을 안 한 사람을 두고 평가하게 된다. 그 모습을 보면서 회식 자리에는 꼭 참석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내 자신의 보호는 내가 해야지 누가 대신 지켜주지 않는다는 교훈을 받았다.상대방을 만나기 전에 경청하기를 70% 하고, 말은 30% 한다고 스스로 반문한다. 그러나 말을 하다보면, 그 반문은 어디로 갔는지 흔적도 없이 사라질 때가 빈번하다. 집에 와서 반추(反芻)하면서 경청하는 생각을 지키지 못한 자신을 채찍하고 반성한다.(2024.8.24.)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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