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황 침체로 부침을 겪은 삼성중공업이 8년 연속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점을 고려할 때 흑자 전환 시점은 오는 2분기로 예상된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오는 30일 2022년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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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
업계에선 삼성중공업이 2022년에도 적자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05억원으로 전년 동기(-2571억원)보다 64.8% 감소할 전망이다.
연간실적도 적자가 예상된다. 2022년 예상 영업적자는 전년(-1조3120억원)보다 53.9% 감소한 ?6047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삼성중공업의 흑자 전환은 오는 2분기로 예상된다. 조선사들은 헤비테일(선수금을 적게 받고 인도 대금을 많이 받는 형태의 계약) 방식으로 장기 계약을 맺어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1~2년이 소요된다.
삼성중공업은 2022년 94억달러를 신규로 수주했다. 세부 내역을 보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78억달러(38척), 컨테이너선 11억달러(9척), 셔틀탱커 3억달러(2척), VLCG 2억달러(2척)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수주잔고는 2020년 말 12.0조원, 2021년 19.7조원, 2022년 말 36.4조원으로 지속해서 늘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는 LNG운반선 위주의 제품 믹스(Product mix) 개선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
탄탄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에 더욱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제타임라인 webmaster@gjtlin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