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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포르투갈 꺾고 조 2위로 16강 진출

기사승인 2022.12.03  08: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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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 5분 포르투갈에 선제골 허용,김영권동점골,연장전서 황희찬 극적 역전골

다음 상대는 강적 '브라질'
전반 5분 포르투갈에 선제골 허용
2010년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포르투갈을 극적으로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하며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예선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1승 1무 1패를 거두며 극적으로 H조 2위에 오르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로  호날두를 앞세운 거함 포르투갈을 꺾었다. 같은 시간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꺾으면서 한국은 우루과이에 골득실에서 앞서 조 2위로 진출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가나를 물리치고 당당히 16강 무대에 오른 것이다.

 이날 경기에는 '한국 축구의 희망' 이강인(RCD 마요르카)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SSC 나폴리)는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최전방 공격수에는 가나전 두 골을 몰아넣은 조규성(전북 현대)이 출전했고,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이 호흡을 맞췄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정우영(알사드SC)은 우루과이전과 가나전에 이어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한국 대표팀의 수비수에는 김진수(전북 현대)-권경원(감바 오사카)-김영권(울산 현대)-김문환(전북 현대)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바브)가 꼈다.

한국은 전반 시작 5분 만에 포르투갈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포르투갈 공격수 호날두는 한국 진영 오른쪽을 파고 들었다. 호날두는 한국 수비수를 제치고 중앙으로 땅볼 패스를 했고, 리카르도 호르타(SC 브라가)가 가볍게 방향을 꺾어 첫 골을 넣었다.

 전반 16분 한국은 결정적인 골 찬스를 잡았다. 한국은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이 포르투갈 진영에서 좌우로 패스를 골고루 전달하며 패스를 펼쳤다. 손흥민이 코너킥 이후 다시 공을 돌려받아 중앙으로 크로스를 띄웠고, 조규성이 헤더로 골문으로 공을 보냈다. 공은 포르투갈 골키퍼 손에 맞고 튕겨져 나왔고, 김진수가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반 25분 한국의 회심의 동점골이 터졌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동점골에 이어 포루투갈 전에서도 동점골을 얻어내며 한국 팀의 소중한 골을 넣었다. 김영권은 포르투갈 호날두의 등을 맞고 튕겨져 나온 공을 골문 안으로 발로 차 넣었다. 한국은 실점한지 22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내며 포르투갈을 1-1로 따라 붙었다.

 포르투갈은 동점골 허용 이후 호날두를 중심으로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포르투갈 후방 수비수들은 전방에 있는 호날두에게 전방 크로스를 보냈다. 한국 대표팀 골키퍼 김승규는 호날두의 슈팅을 잇따라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국은 포르투갈의 잇따른 공격에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포르투갈은 손흥민의 움직임의 한계를 파고들어 손흥민-김진수로 이어지는 한국 왼쪽 진영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호날두는 거듭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실수를 범하며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 후반 세르지우 코스타 한국 대표팀 수석코치는 좌측 공격수인 손흥민을 조규성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했다. 손흥민이 수비에서 역할이 적어진 약점을 방어하기 위한 전술 변화였다. 한국 대표팀은 전반 추가시간에 포르투갈에 코너킥을 허용했지만,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면서 실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한편 같은 시간 열린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에서는 우루과이가 2-0으로 앞서갔다.

한국 대표팀 세르지우 수석코치는 후반 시작과 함께 왼쪽 공격수였던 손흥민을 중앙 공격수로 내렸다. 수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대신 이강인을 손흥민의 자리에 배치해 수비를 강화했다.

전력 변화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한국 진영 왼쪽을 줄기차게 공격하던 포르투갈은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하자 중앙과 오른쪽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한국은 포르투갈의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막으며 실점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초반 한국은 포르투갈에 역습을 시도하며 압박했다.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이강인은 전방으로 달려나가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했다. 손흥민은 코너킥을 얻어냈다. 한국은 골을 넣지 못했지만, 포르투갈을 압박했다.

좌측 공격수로 이동한 이강인은 전반보다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했다. 손흥민은 우측 측면 맨 아래까지 내려와 한국의 수비에 힘을 보탰다. 후반 15분 손흥민은 달렸다. 손흥민은 우리 진영 오른쪽에서 따낸 공을 30m 넘게 질주했다. 아쉽게 포르투갈 선수에게 공을 빼앗겼지만, 확실히 살아난 움직임을 보이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국 대표팀은 후반 63분 황인범을 빼고 황희찬을 교체 투입했다. 포르투갈도 호날두를 포함해 3명을 한꺼번에 교체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곧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슈팅까지 연결됐다. 황희찬이 투입되자 한국 공격진은 활기를 얻었다.

후반 27분 한국은 포르투갈 진영에서 좋은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한국 대표팀의 키커는 이강인이었다. 하지만 이강인의 킥은 골포스트 위를 아쉽게 지나갔다. 후반 80분 세르지우 코치는 이강인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했다. 부상 고통을 호소한 김영권을 대신해서는 손준호가 들어갔다. 한국은 4-4-2로 전략을 바꿨다.

후반 추가 시간 한국은 극적인 역전골을 넣었다. 우리 진영에서 볼을 뺏어낸 한국은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이 차고나간 공을 황희찬이 받아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포르투갈에 역전하며 2-1로 앞서나갔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 세번째 경기에서 골을 뽑아내며 한국의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조규성을 교체했다. 한국은 황희찬의 골로 2-1로 앞서간 상황을 지키며 포르투갈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황희찬은 이 경기 MVP로 결정됐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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