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 조기착공과 함께 문재인정부 국정운영 5개년계획에 포함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지역 공약으로 발표한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저도관리권 이관이 새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과제에 포함돼 내년 중으로 거제시민에게 돌아오게 됐다.
행정구역 상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산 88-1번지 일대의 저도는 동백림과 해송,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비경을 지닌 섬으로 대통령 별장지였던 ‘청해대’가 있던 곳이다.
저도는 1920년 일본군의 통신소와 탄약고로, 6·25 전쟁 때는 연합군의 탄약고로 사용되다가 1954년 해군에서 관리해왔다. 이승만 정권 때는 대통령 여름 휴양지로 사용되었고,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72년 ‘청해대’로 지정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여름휴가ㅔ서 옛추억을 더듬던 곳이기도 하다.
1975년 행정구역이 진해시로 이전되었다가 1993년 김영삼대통령시절 대통령 별장 지정 해제와 함께 거제시로 행정은 환원됐으나 현재 국방부가 관리하고 있는 저도는 군장병과 그 가족 하계휴양소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국정과제 발표에서 저도 개방을 24개 단위사업에 반영함에 따라 정부는 내년까지 저도 관리권을 거제시로 이관하고 저도 주변을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의 저도는 거가대교가 통과하고 있어 군사적 목적이 다소 희석됐다. 반면 군사작전지역에는 그대로 포함되어 있어 장목면 주민들이 건축허가 등에서 제약을 받고 있다. 반면 어로활동을 보장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거제 KTX 조기 착공
거제시민의 현안사업 중의 하나인 경북 김천-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KTX) 건설 사업도 문재인 정부의 중점 추진 과제에 포함돼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새 정부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았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19일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 중 143개 지역공약 이행 방안에 김천-거제 KTX 조기 착공이 포함됐다. 지역 최대의 현안이기도 한 남부내륙철도와 저도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대선공약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번에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사업을 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에 포함시킨 만큼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 조선산업에 대한 정부의 구조 고도화도 지켜볼 대목이다.
남부내륙철도는 수도권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으로 국토균형발전을 구현하자는 취지로 추진돼 왔다. 김천~합천~진주~거제까지 이어지는 191.1㎞ 구간에 고속철도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추정 사업비는 5조 3264억원을 토입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서울에서 거제까지는 2시간 40분, 김천에서 거제까지는 1시간 10분 대로 연결이 가능해진다.
이 사업은 당초 2014년 정부 예산을 투입하는 재정사업으로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갔지만 경제성 논란으로 지지부진하다 지난 4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성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이 사업을 현대건설이 제안한 추진계획에 따라 민자적격성 심사에 착수했다. KDI의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민간·정부 공동투자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100대 국정과제 중 143개 지역공약에 포함된 경남지역 8개 공약사업은
△경남 사천·진주를 우주항공산업의 메카로 육성
△창원의 기계산업 ICT 융복합화 등 친환경 미래산업 육성
△김천-거제 KTX 조기 착공 추진
△경남 서부권을 항노화산업 연계 6차 산업 활성화 및 관광휴양벨트로 조성
△진주 혁신도시의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 지원
△공공선박 발주금융지원 확대 조선산업 구조고도화사업 지원
△경남 남해안을 동북아 해양관광 중심지로 육성
△경남 양산시 일원에 동남권 생명특화단지 조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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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