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삐딱소리]'옥포대첩축제추진위원장'에게 보내는 거듭된 고언(苦言)

기사승인 2022.06.11  19:35:42

공유
default_news_ad2

- '글로벌시대라고해서 지역의 역사나 전통성있는 정신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성과여부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 거제인의 자존감 호소!'
모 언론매체를 통해 자신의 뜻을 밝힌 제60회 옥포대첩축제 손영민 추진위원장의 글

을 보면서 이렇게 또다시 쓴소리를 하는 것에 참으로 세상사의 무상함을 느낀다. 왜 나의 지적이 '악성글'인가? 억척과 오해, 거짓과 음해가 금도를 넘어 섰단다. 무엇이 거짓이며 무엇이 억척인가? 내가 지적한 점은 이 행사에 어떤 성과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늙은 말이 길을 잘 안다'라는 속담과 같이 많이 배운 지식이나 경륜도 결국 세상사는 많은 경험만은 못하다는 점을 깨닳으며 살고 있다. 난 허물많고 어리석은자라 '바담 풍' 해도 그쪽은 잘난 사람이니 '바람 풍'하기를 바라는 심정이다.

  당초 거제시의 시장직속의 '천만관광추진위원장'을 맡을 때부터 거제에 많은 관광전문가들이 있는데 전문성이 약한 부동산중개사가 위원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소견을 피력한 적 있다. 사람의 능력에 따라 굳이 영역에 구별없이 어떤 일은 하지못하라는 법은 없으나, 쓴 모자가 자기에게 맞지 않다면 더 어울릴 사람에게 넘기는 것이 상식이고 도리다.

  옥포대첩축제는 단순히 축제만 치루는 행사가 아니다. 축제 기간 동안 기념식도 가져야 하고, 선열들의 영혼을 빌어주는 제례행사도 치뤄야 한다. 따라서 본인은 완곡하게 모자가 어울리지 않으니 스스로 어떤 판단을 해주었으면 하는 희망사항을 전했다. 그랬더니 누구의 압력에 의한 강요인지, 악의적이니 하면서 자신을 '더 화나게 하지말라'고 엄포를 놓는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 거제인들의 자존심을 이렇게 뭉게도 되는지 한심하다고 여겼으며, 어물어물 그대로 넘어가려는 거제시청 관계자들의 태도도 정말 불쾌하기 그지 없었다. 이 행사의 추진위원장을 맡고, 맡지 않고는 궁극적으로 본인의 판단에 의할 것이지만 역사성 짙은 이 거제시적 행사에 지역출신 인사들을 제껴두고서 전문성도 약한 밀양출신 인사가 맡는다고 하는 것과 전통성 결여에 대해 나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힌다.

  그는 글로벌시대의 예로서 "북한에서 내려온 태영호 영사도 남한에 정착해 국회의원을 하는 세상인데 밀양출신이라고 해서 능력있는 자신이 축제추진위원장을 못할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비확보 운운하는 것도, 씨름대회 유치도 지나친 자기도취로 생각된다. 어떤 일에는 리드의 역량문제도 있겠지만 이 행사의 밑바탕에는 거제지역 역사성과 '임진난 옥포 첫 승첩'이라는 상징성이 깔려 있음이 자명할 것이다.

 밀양시가 개최하는 축제에 거제출신이 밀양시민이 되어 있고, 능력이 있다고 추진위원장을 맡아 한다면 그 감회가 어떨지 묻고 싶다. 생판 다른집 아들이 친자식들을 제쳐두고 남의집 제사의 제주가 되면 그 영혼들이 정말 고마워할까? 물론 큰 틀에서는 한 민족이니 어떨까하는 점도 생각하겠지만 이 행사는 거제의 역사와 얼이 담긴 지역축제행사다.

 마치 날더러 편협된 사고방식에 잡혀 '거제가 좋아서 거제를 사랑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을 전부 매도하고 있다는 듯한 늬앙스를 풍기고 있지만, 사람이란 모름지기 자기가 설자리와 누울자리를 구별할 줄 알아야한다고 본다. 침묵하고 있는 많은 거제인들이 그를 어떻게 바라 볼 것인지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이 행사가 자신의 인생을 전부 가름하는 일이 아닐진데 한번 더 고심할 필요가 있다. 여론에 의해서, 특정인의 반대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거제인들의 자긍심을 더 이상 짓밟지 않기를 바란다. 아울러 변광용 거제시장에게 권한다. 행정의 모든 결정사항은 최종적으로 시장의 책임으로 돌아가는 것인 만큼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임기를 불과 한 보름여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라도 지혜로운 결단이 필요하다.

 개인간의 호불호 문제가 아니다. 문화원장이 추진위원장 보다 못한가? 옥포기념사업회장이나, 시의회 의장이 그만큼 경륜이 없고, 대표성이 없는 거제인인가? 현실을 직시하는 혜안을 거듭 촉구한다. 본인은 이번 일이 거제인으로서 매우 수치스럽고 분통을 금할 수 없는 일임을 거듭 밝혀둔다.

<관련기사들>

제60회 옥포대첩축제추진위원회 참여’ 70일의 소회
                             손영민 / 옥포대첩축제추진위원장

제60회 옥포대첩축제추진위원장으로서 지역인터넷매체에 올라온 악성 글과 관련하여 제 입장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4월13일 옥포대첩추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위원 11명 중 10명이 참석하여 제적위원 과반수 이상의 출석으로 성원이 되었으며 호선을 거쳐 위원장에 손영민 위원, 부위원장에는 배호명 위원이 참석위원 만장일치로 선출 되었습니다.

 이번 옥포대첩축제가 코로나 이후 전국적인 대규모 축제인 만큼 지쳐있는 많은 거제시민들께서 대면참여의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위원장이라는 중차대한 직책을 맡은 저로서는 성공적인 옥포대첩개최축제를 위해 5월19일 2차 회의를 마친 후 6월1일에서 2일까지 1박2일 동안 전국 최대규모로 열리는 강릉단오제 행사장을 벤치마킹하고 돌아왔습니다. 덤으로 문체부에서 지원하는 국비를 지원받아‘찾아가는 민속씨름' 프로그램을 옥포대첩축제 행사장에 유치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남지 않은 거제대표 축제를 앞두고 박춘광 기자님은 “축제추진위원장에 선출된 자의 직업이 부동산중개사라서 부적격하며 거제사람이 아닌 이방인이기 때문이라는 등을 이유로 위원장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기자님의 협박과 강요에 가까운 이 같은 행태는 억척과 오해, 거짓과 음해가 금도를 넘어 섰고 더 이상 입장표명을 미루는 것이 대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있기에 이 글을 씁니다.

 단언컨대 공인중개사 직업은 국가자격을 취득하여 국민재산권을 보호하고 또한 건전한 경제활동을 돕는 직업이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선호하는 직업입니다. 현재 성업 중인 10만 여명이 넘는 공인중개사들이 박 기자님이 쓴 공인중개사를 폄하하는 글을 대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또한 박 기자님은 “이방인은 위원장 자격이 될 수가 없으니 자리를 내려놓으라”고도 했습니다. 이방인의 사전적 의미는 “타지에서 왔고 거제지역의 말을 별로 잘 알지 못하고 거제지역의 지리나 관습을 잘 모르는 낮선 사람”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저는 경남 밀양 송백리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어릴 적부터 낮선 곳을 구름처럼 떠돌아다닌 탓에 역마살을 타고 났다는 소리를 곧장 듣곤 했습니다. 결국 40년 전 축복의 땅 거제에 정착한 뒤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열게 되었고 거제의 풍경, 전통, 역사, 전통문화 등을 글과 사진으로 역어 ‘새거제신문’에 기고하는 칼럼니스트가 되었습니다. 여행을 시작한지 20년째인 지금도 끊임없이 거제를 돌아다니며 글 쓰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엊그제 박 기자님께서는 회유와 강요의 내용이 담긴 편지를 제 휴대폰으로 보내왔습니다. “손 소장님, 저는 손 소장님을 아끼는 사람입니다. 전화도 안 되고 오늘은 아예 꺼져 있어서 이렇게 문자를 보냅니다. 전화한번 주세요. 그리고 옥포대첩축제추진위원장직은 개인사정을 이유로 내려놓으심이 어떨지 감히 권해봅니다. 우리 웃으며 훗날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저는 황당한 나머지 이렇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박 사장님, 저도 박 사장님을 친형같이 대하며 30년 가까이 진정으로 응원해 왔습니다. 그런데 저한테 대하는 모습은 악의적 그 자체입니다.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박 사장님께서 위원장직을 내려놓으라고 하시는데 저는 낙하산을 타고 위원장을 맡은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방인은 축제추진위원장을 맡으면 안 된다고 하시는 말씀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계시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어떠한 외부압력이 작용했는지 모르겠으나 위원장직을 내려놓으라는 강요는 더 이상 안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렁이도 밝으면 꿈틀거린다 했습니다. 더 이상 화나게 하지 마십시오.”

 저는 ‘제60회 옥포대첩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코로나19로 인하여 지쳐있는 24만 거제시민들의 행복을 위하고 옥포대첩축제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축제의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박 기자님, 24만 거제시민들의 축제의 장인 대축제행사에 더 이상 찬물을 끼얹지 마십시오.

[삐딱소리] '오, 거제인들이여!'제60회 거제옥포대첩축제에 짓밟힌 '거제인 자존심'을 탄(嘆)한다.
  • 박춘광 기자
  • 승인 2022.06.08 21:16
  • 조회수 1985
기사수정 삭제

  거제시의회 의원들은 이번 일과 무관한 사람들인가?
 시민세금으로 봉록받기 부끄럽지 않은가?

 옥포대첩축제는 거제시에서 매년 6월 16일을 전후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옥포대첩 승전을 기념해 열리는 축제다. 역사성 짙은 거제시의 대표적 문화행사로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끈 수군이 옥포만에서 일본의 수군을 맞아 최초의 승첩을 거둔 옥포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지역축제인 것이다.

 이 축제는 1963년 6월 27일, 거제군 장승포읍 아주리에 옥포정이 낙성된 날을 기념하여 제1회 옥포대첩 기념제전을 연 것이 그 효시다. 이후 1990년 파랑포 해변에 옥포대첩성역화사업을 추진하기 시작, 6년 이상의 공사 끝에 1996년 6월 22일 기념관과 옥포루, 기념탑, 참배단, 사당을 건립했다.

  1997년까지는 이 기념제전을 음력 5월 7일에 개최했으나, 행사일이 농번기와 겹쳐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가 어렵고, 절기상 비가 오는 경우가 많아 1998년부터 옥포대첩일인 음력 5월 7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6월 16일에 열게 되었다. 기념제전은 거제 시민과 내외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행사, 문화예술행사, 민속행사, 초청행사, 기타 부대행사가 펼쳐져 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미뤄지다가 이번 제60회 행사를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충무공의 우국충정을 기리고, 시민의 화합과 자긍심 고취 및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했다. 모든 행사를 거제문화원 주관하에 옥포대첩기념제전위원회에서 주최했다가 지금은 거제문화예술재단이 주관한다. 예술재단의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행사 진행은 재단에서, 위원회 조직구성 등은 거제시가 한다는 것이다. 또 거제시 관계자는 제전위원회에서 호선으로 추진위원장을 선출한다는 것이어서 공무원들이 개입할 여지가 없단다. 17일 11시 제례봉행을 시작으로 기념식을 비롯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것이다.

 그런데 제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물질만능과 과학화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우리는 과거의 역사는 지울 수 없는 일이고,  연연한 전통과 함께  나라 사랑하는 애국 충절과 거제인의 혼을 잊어선 안된다. 유구한 역사속에서 외침 무리를 물리친 고귀한 충절의 자존심은 당시 수군을 비롯해 백성들이었던 거제인들의 뜨거운 핏 속에 자긍심으로 깊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초등학생 때부터 행해져 오던 당등산의 축제를 비롯해 파랑포의 축제는 거제의 대표적 역사성 있는 축제라면 단연코 옥포대첩축제였다. 그때면 백일장으로, 사생대회로 기념식 참여로 
우리들은 이 축제에 대한 아련하고도 아름다운 추억이 새겨져 있는 행사다. 그리고 거제인의 얼을 뇌리 속에 깊이 심어 왔다. 아버지의 아버지 때부터 연연히 이어져 온 우리 거제의 정신이 어찌하여 오늘날에 있어서 거제인이 아닌 이방인이 거제에 살고 있다고 해서, 그 분야의 전문가나, 특별히 내세울 것도 없고, 그렇다고 그 지역에 살고 있지도 않은.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인물을 정신나간 인사들이 모여 호선을 해 선출됐다고 해서, 축제추진위원장을 맡아 제주가 되어야 하는가? 공무원들은 위원회가 산으로 가야할 일을 바다로 가는 결정을 해도 따라야만 하고, 결재석에 있는 최종결정자인 거제시장도 그대로 승인해야만 하는가? 그들은 어디에서 태어났고, 어디에서 돌아갈 것인가? 정녕 거제인들이 아니란 말인가? 그런 정신이라면 일인(日人)이라도 능력만 있고 이곳에 오래 살면 제주가 될건가?

  시민상 대상자 등 다른 여러 조건들에는 일정 기간 거제시에 거주해야 한다거나, 거제에 본적을 두고 있는 출향인으로 제한하는 이유는 거제인의 자긍심이요, 향토애를 존중한 것으로 추정되고 우리들의 오랜 전통이 맞닿아 온 기풍이기 때문이리라.
거제인 정치인들이여! 어떤 심정으로 기념식에 참여해 앉아 있을 것인가?

 이 글을 두고 혹자는 편협된 사고나 생각이 만들어내는 합리적이지 못한 판단이라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을 수도 있으나, 함께 살아가는 같은 시민으로서 지역의 향토색 짙은 행사를 능력으로 주관하면 될 것이지 무슨 연고성 주장이냐고 나무랄지 모르겠다. 그러나 아무나 다른 지역 출신들끼리 모이는 향인회 등에 이방인이 좌지우지 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가?

 거제인 출신 중에는 이런 행사를 주관할 수 있는 인물이 정녕 없다는 말인가? 문화원장도 있고, 옥포대첩기념사업회장도 있다. 시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나 시장이 맡기 곤란하다면 시의회 의장도 있고, 옥포지역의 인물들이나 시의원 등도 얼마든지 있을 터이거늘 부동산중개사로 현직 시장과의 거리감으로 이런 일을 맡게 최종 결재를 했다면 거제시장조차도 거제인이길 부끄러워 해야만 할 것 아닌가?.

 아직 축제는 며칠 남았다. 당사자는 스스로 용단을 내려야 할 것이며 거제시는 적임자를 추대해 이 행사가 거제의 대표축제로서 거제의 역사성과 자긍심 고취에 한점의 누가 없도록 해야만 한다. 만약 이러한 호소마져 외면 당한다면 옥포만의 푸른 바다가, 옛 당등산에서 옮겨져간 옥포대첩공원의 영혼들이 거제인들에게 무어라고 꾸짖을 것일까. 
오! 거제인들이여!
거제인 들이여!
진정 거제인들이여!
1905년 『황성신문(皇城新聞)』 장지연(張志淵)선생의 '시일야방성대곡' 정신과 같은 심정으로 호소한다. 이번 일 만은 반드시 바로잡아 거제시의 자랑스런 역사문화를 빛내는 '60회 옥포대첩축제'가 되기를 탄(嘆)하노라.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ad4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ad43
ad44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