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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목 김주근] '희망(希望)이 있다'

기사승인 2022.05.16  07: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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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근: 아호 자목/ 시인/수필가/(주)신한기업 대표

 배움은 아름다운 꽃이다. 모르고 있을 때는 궁금하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알고 싶어도 정보가 없었다. 그냥 넘기고 잊어버린다. 21세기를 살아가면서 발명가의 도움으로 스마트 폰이 탄생했다. 스마트 폰 속에는 어마어마한 정보가 들어있다. KBS1 TV에서 인간극장(다큐멘터리)에 어느 시골 마을에 어머님들께서 한글 공부를 하면서 생각을 '시'로 창작하여 발표하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감동을 받았다. 대단하시다. 시청자로 하여금 도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작문한 글을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보여주기를 싫어했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참 보기에 좋았다. 누구나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글자를 모르는 어머님에게 시인이 되도록 지도하신 선생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필자가 거제시 능포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할 때였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어르신들에게 한글교실을 운영 하였다. 작고하신 어머니께서 한글교실에 등록하여 필통 안에 연필과 칼, 지우개를 정성껏 챙기고, 공책도 챙기셨다. 그것들을 손가방에 넣고, 초등학교 가듯이 능포동 주민자치센터로 가셨다.  발걸음이 가볍게 보였다.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으면 빠지지 않았다. 강사는 초등학교에서 정년으로 퇴임하신 정 복원 선생님이시다. 내 기억에 어머니는 결석을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공부하는 전날에 밭일이나, 해야 할 일은 미리 해 놓으신다. 교실에 일찍 가신다. 집에 와서 일하면서 짬짬이 시간을 내어 복습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어머니는 주로 새벽에 일어나서 복습을 하셨다. 그렇게 배우고 싶은 한글공부는 포부이자, 목표였다. 글자를 배우면서 거리에 있는 간판들을 보면서, 한 자 한 자 소리 내어 읽으셨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글자를 끝까지 읽는 습관이 생겼다. 누군가가 보아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생각이 나시면 연필로 한 자 한 자 쓰셨다. 성경책을 펼치고, 돋보기를 사용해서 손가락으로 짚어가면서 글을 읽는 모습은 아들의 가슴에 남아있다.

 눌산 문예창작교실을 운영한다.윤일광(아호 눌산) 교수님께서 매 주 월요일 마다 문학 강의를 한다.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집합금지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수업을 중단하는 안타까운 위기가 발생했다. 거리두기로 수강생은 산새반과 물새반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나누는 과정은 거주하는 위치를 감안하여 청소년 수련관 2층(고현)과 문화예술회관(장승포)으로 선정하였다.최근에는 청소년수련관에서 농업기술센터 2층(월요일 오후 6시30분)과 문화예술회관(화요일6시 30분)으로 수업을 받고 있다. 교수님의 강의는 대학교 문예창작과 정도의 수준급이다. 거제시민에게는 기회요. 영광이다. 코로나로 중단되었지만, 거제시청에서 주관하는 시민강좌에 유명강사를 사례금을 주면서 초빙하고 있다. 교수님은 거제도 출생이다. 교장선생님으로 퇴임하시고, 오로지 문학 창작 강의에 노년의 노을을 불태우신다. 교수님은 학문이 풍부하시다. 거제도에 계시기에는 아까운 분이시다. 중앙 무대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실 분이다. 사례비도 없다. 무보수 봉사로 강의를 하신다. 강의 시간은 한 시간 삼십분 정도로 한다. 학생들은 저녁식사를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강의 시간은 즐거운 기분으로 간다.  특히, 시청 공무원은 6시에 업무를 마지고, 바로 강의실에 온다. 학생 중에는 원거리에서 강의실로 오시는 분이 다수다. 그 분들의 얼굴에 풍기는 이미지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학생들은 눈에서 밤하늘에 별들처럼 반짝반짝 빛이 난다. 강의 시간이 십분 가는 느낌이다. 시선은 교수님에게로 집중한다. 잡념을 할 여유도 없다. 수업 받는 모습들이 생동감 넘친다. 배꼽시계가 신호를 주어야 할 시간이다. 이상하게도 배꼽시계가 신호를 주지 않는다. 학생들의 나이는 다양하다.

 교수님은 "거제경찰서 서장님의 요청으로 문학 강의를 했다."고 하셨다. 경찰관을 대상으로 문학 강의는 처음이다. 라고 했다. 서장은 '경찰관에게 문학의 정서가 있어야 한다.'고 부탁을 했단다. 경찰서에서 문학 강의를 한다고?  사람들이 머리를 갸우뚱 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은 경찰관 하면 범법자를 잡는 딱딱한 사람이라고 선입견을 느끼지 않을까? 대부분 사람들은 경찰관 직업은 '정서가 메마른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표현을 한다. 서장님의 배려에 감동을 받았다.눌산 교수님은 "거제시민이면 누구나 문학인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하셨다. 아무나 생각하지 못하는 독특한 열정이고, 목표다. 눌산 문예창작교실은 문이 활짝 열려있다. 남녀노소 (男女老少) 누구나 강의실에 오시면 대 환영이다. 교수님은 수업을 마치는 시간이면, 출석부에 이름을 부르신다. 혹시 이름이 빠진 분이 있느냐고 말씀을 하신다. 새로운 분이 계시면, 교수님은 얼굴에 미소 꽃으로 피어난다. 참석하신 모두가 환영한다. 교수님의 목표가 꼭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응원을 한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교수님! 은혜에 감사합니다.(202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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