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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목 김주근] '소유(所有)한다는 것'

기사승인 2021.06.20  22: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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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목(自目) 김주근:ㅅ:시인,수필가, 신한기업(주) 대표

 사람은 누구나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은 한결같은 마음이다. 적당한 집착은 있어야한다.그러나 지나친 집착(執着)은 의외로 법적 제도를 어길 수 도 있다. 

사람마다 다양한 욕구(欲求)가 발생한다.우리나라 속담에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한다.'소유하는 자에게 박수를 보내주면 얼마나 좋을까? 마는 질투가 앞선다.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날 때, 손가락을 오므리고 주먹을 쥐고 태어난다.왜? 주먹을 쥐고 태어나는지 알 수가 없다.

우주를 쥐고 싶어서 일까?천하를 손안에 넣고 싶어서 일까?무엇이든지 소유하고 싶어서 일까?궁금증이 발동하지만 수수께끼이다. 영아기 부터 유아기로 접어드는 시기에는 손에 집중한다.단맛이 나면 먹고 싶어 한다. 불교계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화제가 되었다.

입적(入寂)하신 법정스님(1932~2010)의 '무소유'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어 서점에서 북새통을 이루었다. 스님께서 출판 수입은 '어려 운 학생들의 장학금에 사용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준다. 

필자의 부모님은 '빈손으로 결혼하여 평생 동안 전답 한 평 구입하는 것’이 소원이셨다고 한다. 전답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움의 대상이다.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시고, 소원으로만 남기시고, 영면(永眠)하셨다. 욕구가 없으면 살아갈 가치가 있을까?

사람이나 동물들은 배가 고프면 먹이를 찾아서 식욕(食慾)으로 채운다.먹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어릴 적 인생 책갈피를 펼쳐본다.어머니가 동네 마을 잔치 집에서 품앗이하여 떡(절편, 쑥떡, 가래떡 등)을 종류별로 봉지에 넣어 오신다. 

5남매 자식을 불러놓고 떡을 막내 동생부터 나누어 준다.그 과정에서 우리 형제자매는 긴장하면서 어머니께서 떡을 떼는 손을 집중한다.손에서 떡을 떼어 줄 때 누구에게 많이 주는지 자세히 관찰한다.떡을 조금 많이 받은 동생은 얼굴표정이 환한 미소와 함께 얼굴에 생기가 돈다.

적게 받은 동생은 얼굴이 서운해진다.어머니의 마음은 공평하게 나누어 주고 싶지만, 대충 눈짐작으로 떡을 나누다 보면 많고 적음은 생기게 마련이다.우리 형제자매는 떡을 소유하는 것에 만족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떡을 많이 차지하려는 것은 소유하고 싶은 욕망(慾望)이다. 누구나 의식주(衣食住)를 해결하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고 노력하여 수고한 대가를 받는다.사람들은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지수를 누리고자 자신만의 만족으로 열심히 살아간다. 

잠재의식 속에 유산을 남기려고 한다. 동산, 부동산, 주식, 펀드 등 다양하게 재산을 증식한다. 왜 할까? 욕심일까? 아니면 노후대책일까? 재산증식 과정은 누구나 소망(所望)이자 희망(希望)이다. 인간답게 살고 싶고, 여유 있는 생활을 영위(營爲)하고 싶은 바람(소망, 희망)이다.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 운동은 현 사회에서 신조어가 아니라, 선조들의 생활의 지혜이다. 20세기를 맞이하여 서서히 삶의 질이 향상되어 물질만능주의로 변천(變遷)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생활용품들을 쉽게 버리고, 더 좋은 재품들을 구입하는 생활환경으로 탈바꿈 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필자의 회사 직원들은 수거하는 구역에 새 아파트 입주민들에 대하여 호기심이 발동한다. 입주민들이 입주하고 불필요한 것은 버린다. 

헌옷 종류, 가재도구, 어린이 장난감 등이 흠 없고, 고장 나지 않고, 조금만 손질하면 정상적으로 사용하는 재품들을 손쉽고 다양하게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소유의 욕구는 다양(多樣)하다. 무엇보다 돈에 대한 애착심은 높다.' 움직이면 돈이 있어야 한다.' 는 말이 있다.

 먹는 것, 입는 것, 신는 것, 지인을 만나는 것, 여가를 즐기는 것 등 모든 것이 돈과 연결된다. 대화를 하는 중에 '돈 나고 사람 났나, 사람 나고 돈 났지'라는 말을 쉽게 듣는다. 사람과 돈은 밀접한 관계이다. 그러나 '돈의 노예가 되지 말고, 돈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을 들을 때' 가 종종 있다. 사자성어에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는 말이 있다.'견물생심은 욕심을 경계한 말이다. 무슨 일이든 지나치면 오히려 모자람만 같지 못하고(過猶不及), 달도 차면 기울게 마련이다(月盈則食). 욕심도 마찬가지다. 

지나치면 오히려 화를 부르게 된다. "내 돈 서푼은 알고 남의 돈 칠푼은 모른다." 는 속담처럼 제 것만 중하게 여기고 남의 것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도 사람으로선 차마 하지 못할 일이다.'(인터넷에서 인용) 소유에 대한 갈등으로 집안사람들이 이웃에게 눈살을 찌푸리지는 경우를 보거나 듣게 된다.그 지역이 개발되자 땅값 상승으로 부모와 자식 그리고 자식들 끼리 재산을 많이 차지하려고 갈등(葛藤)이 생긴다.급기야 '법적소송으로 발전하고, 부모와 자식, 형제자매는 원수가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는 말을 듣는다. 

재산을 팔아야 소득이 발생한다.소득이 발생하면 제일 먼저 국가나 지방단체에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국민의 5대 의무(세금의 의무, 국방의 의무, 교육의 의무, 근로의 의무, 안전의 의무)중에 속한다.처분하지 않는 재산을 소득으로 볼 수 있을까?가족의 생계를 위하여 평생을 힘들게 살아가면서 겨우, 집 한 채 장만한 사람들의 재산을 부득이하게 팔았을 때, 불로소득(不勞所得)으로 보기에는 알쏭달쏭하다.(2021.06.22)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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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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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P 2021-07-04 09:48:54

    작가님 글 내용 중에 어머니께서 떡을 떼시는 손에 집중한다. 라는 대목에서 저도 옛 생각이 나며 공감되는 웃음이 납니다. 가난과 형제가 많았던 어린시절 어머니의 마음은 자식들에게 공평하려고 애쓰셨지요. 다만 한국의 문화적 정서라고 해야할지 장남과 막내에게 떼어주는 떡 크기가 약간의 차이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저는 열심히 정직하게 증식하는 적절한 물질적 소유의 목표도 필요하다고생각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표안나게 나누며 베풀줄도 아는 정신적 소유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작가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삭제

    • 당최 2021-07-04 00:14:49

      이 양반 무슨 소릴 하는지 당최..... 느낌과 추억에 의존하지 말고, 제발 공부 좀 하셔~~ 제발!!삭제

      • 예준 2021-06-25 16:01:16

        친인척 혹은 주변인이더라도 논을사면 박수쳐줄수있는 세상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올해 두살이 된 조카를 자주 돌보지만 조카가 먹을것 또는 신기한것을보면 곧바로 손을뻗고 달라고 보채는 모습에 신기하기도하고 귀엽기도하지만 한편으론 걱정도 생기더군요
        다른 아이들의 물건을 가지고싶어하는것에대해 어떻게 상처받지않게 알려주어야할지 등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요즘입니다.삭제

        • 현실과이상 2021-06-24 16:24:21

          태어나면 소유가 필요하고
          죽을때가 되면 무소유의 의미를
          알게 된다
          각자의 생이 마감될때까지
          치열하게 살아보자
          한푼이라도 더 생기면
          자식에게 반푼은 물려 줄수있다
          십원을 더벌면
          짜장면 보통에서 곱배기를 시킬수 있고
          100원을 더벌면 버스에서 택시를 탈수 있다
          늙어서는 친구를 한번더 만날수 있고
          노인정 한달 회비의 여유를 가질수도 있다
          힘이있고 벌수 있을때 한푼이라도 더벌어야
          손자들이 한번더 찾아온다
          힘 떨어지고 더이상 노동의 댓가를
          바랄수 없을때 무소유를 생각해도 늦지않다삭제

          • 미인 2021-06-22 11:18:34

            모든것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는것은
            우리들 삶에 김빠진 타이어 같은
            무력함만 생길것 같네요
            작가님의 다양한 종류의 글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삭제

            1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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