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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187):박정철]'사명을 다한 허수아비'

기사승인 2021.04.12  02: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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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철:거제오수교회 장로 / 눌산 문예창작교실 수료

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 (187)

 '사명을 다한 허수아비'

 

 

 

 

 

 

    박 정 철   

주인으로부터 부여받은
허수아비 사명 귀하게 여겨
엄동설한에도 그 자리
양춘계절에도 그 자리
삼복증열에도 그 자리
아름다운 자태 목련꽃의 유혹
춤 추는 나비의 유혹
노래하는 새들의 유혹
금욕 권력 명예욕 밀려와도
나는 그 자리
당나라 이태백이 놀던 달이
날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감상) 

눌산 윤일광 시인

<사명을 다한 허수아비>는 박정철 시인의 자서전적 시(詩)다.여든을 넘긴 시인의 일생을 12행 속에 다 담았다. 독자는 이 시를 읽으며 시인의 올곧게 살아온 삶에 깊은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주인으로부터 부여받은 /허수아비의 사명’ 이때 주인은 만물의 창조주 되신 하나님이요 허수아비는 바로 자신을 비유하고 있다. 허수아비는 주인이 세워주는 곳이라면 그 어디든 불평 없이 자신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 나라는 존재는 내 의지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준 소명감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엄동설한·양춘계절·삼복증열’의 시간과 ‘목련·나비·새들의 유혹’이라는 공간, 그리고 ‘금욕·권력·명예욕’이라는 인간적 욕망을 다 이겨내고 욕심 없이 살아온 시인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비치어 온다. 평생을 이렇게 살기가 그렇게 쉬운 일인가? <눌산 윤일광 문예창작교실 제공>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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