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추진 10년됐다지만 "우린 지난해 겨우 내용 알았다"
관광섬에 농어업 외 펜션, 카페, 해수욕장, 음식점이 발전 버팀목
냄새문제(시뮬레이션) 등 세부적인 추진 내용 주민들은 몰라야 하나?
시, "제시의견 등 다각도에서 검토하겠다"
거제시가 23일 오후 2시 하청면 칠천도출장소 2층 회의실에서 칠천도하수처리장 설치 관련 부지 선정을 위해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처리구역내 마을 주민 및 이해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해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 계획안 설명을 들은 후 대체로 하수처리시설 설치에는 공감하지만 위치 선정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목소리를 내 놓았다.
이 사업은 장곶(금곡)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으로 사업기간은 오는 2023년까지이며 예상 처리구역은 하청면 장곶, 옥계, 금곡, 곡촌, 연구, 대곡, 송포마을 일원으로 어온과 물안해수욕장지역이 제외된채, 1일 360톤처리 시설로 오수관로 길이는 18.2km이며 (주) 범한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외 1개사가 설계용역을 맡아 설명했다.
당초 검토대상부지로는 6개안이 검토되었으나 최종적으로 1안 옥계마을(연구리 9-1잡종지) 5,812평방미터, 제2안 칠천량해전공원(연구리 산 87 임야)8,854평방미터, 제3안 금곡마을2지역(연구리 496-1번지 전 1,118평방미터, 제4안 송포마을(대곡리 산1번지)125,464평방미터가 제시되었다. 이 중 시는 제1안에 가장 적지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아래 그림참조)
1안~2안 소유자는 거제시유지며 3안 기획재정부, 4안은 모 신학대학 법인 소유지다. 전부 자연환경보전지역과 수산자원보호구역으로 2안은 보전관리지역, 4안은 농림지역으로 생산관리지역이다.(비교도표참조)
시는 환경부 하수처리시설 부지검토사항 지침 준수와 설치 시기와 비용문제 등을 이유로 더 미룰 수가 없는 만큼 주민들의 양해를 구했지만, 주민들은 대체로 현 위치보다는 섬 북부지역으로 선정해 진해만 외해로 방류가능하고 최근 발전속도가 늘어나고 있는 물안해수욕장과 어온마을 등을 포함한 섬전체가 수혜를 볼수 있도록 부지 위치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1안지역은 옥계해수욕장이 있고, 바로 곁에 시가 60억원 이상을 투입해 씨릉섬을 관광개발지로 사업 추진을 하면서 그 초입에다 이런 시설을 아무리 친환경적으로 설치한다해도 냄새 등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으니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했다.
또 시 관내에 다른지역을 비교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해안변만이 적지가 아니므로 전반적으로 검토해 백년대계를 수립함이 타당하다며 다소 늦게 출발하더라도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달라고 했다.
1안으로 했을 경우 배관비용만 수십억원이 소요되고 이 관로가 8~10년주기로 교체해야된다고 가정하면 향후 관리비용문제도 검토되어야 할 것이며 수십개의 펌프장 설치 등을 고려할 필요도 있음이 지적됐다.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거제시 환경사업소 신태진 소장, 박형국 시의원, 하청면장, 신임생하청면주민자치위원장도 참석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칠천도 주민들의 지대한 관심시항인 점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마을 이장이나 발전위원들만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절차를 거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참고자료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