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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167): 박희자] '봄이 오나 봐요'

기사승인 2020.11.23  07: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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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자: 초등학교 근무/눌산문예창작교실 수강

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 (167)

  '봄이 오나 봐요'

 

 

 

   
 


   
   박   희   자

겨울 속으로만 걷고 있던
아이들의 꿈속에도
비밀스럽게
살금살금
봄이 오나 봐요

햇살 한입 입에 물고
나뭇가지 서성이다
쏘옥 내밀고
꽃 잔치 벌이는
봄이 오나 봐요

숨바꼭질 끝낸
꽃밭 가득 교실에
재잘재잘
바람이 부네요
봄이 오나 봐요

 

감상) 

눌산 윤일광 시인

시는 이성적이거나 필연의 세계를 노래하지 않는다. 시의 세계는 끊임없는 상상력의 세계로 현실을 떠나 또 다른 세계를 동경한다. 그러므로 시인은 이성의 속박에서 벗어나 낭만적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해야 하고, 시인은 동화 속의 세계, 아이와 같은 순진무구의 순수성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큰 시인들은 대개 동시(童詩)를 썼다. 시를 공부하기 전에 동시를 통해 상상력을 키우는 노력은 참으로 필요하다. 이를 테면 긴 자루가 달린 빗자루를 보고 어른들은 청소를 생각하지만, 아이는 그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며 세계일주를 꿈꾼다. 이런 아이의 마음을 가졌을 때 비로소 시다운 시가 될 수 있다.
박희자 시인의 동시는 아이들의 심리를 아주 잘 표현했다. 뛰어난 동시작품이다. 각 연의 말미를 「봄이 오나 봐요」로 통일성을 유지하면서 연과 연의 흐름 또한 아주 자연스럽다. 읽으면 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눌산 윤일광 문예창작교실 제공>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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