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눌산 윤일광 시, 고혜량 낭독-'巨山 金泳三 5주기 추도헌정시'
巨山 金泳三 5주기 추도헌정시
우리가 정녕 당신을 그리워하는 까닭은
눌산 윤일광 시인 시를 쓰고 /고혜량 시인이 낭송하다
벌써
당신이 가신지 다섯 해가 지났습니다.
세월이 바뀌면 모든 게 변한다지만
변하지 않은 건
강망산 붉은 단풍이
윤슬 빛나는 저 대계바다에 내려와
몸을 풀고 있는 모습뿐입니다.
책보따리 어깨에 메고
시오리 산길 따라 장목소학교를 다니던
대금산 반깨고개에는
수많은 당신의 발자국들이
쑥부쟁이 꽃이 되어
오늘도 지천으로 피어났더이다.
저 꽃들이 보이십니까?
저 바다의 물결이 보이십니까?
오늘 모인 이 많은 사람들의 슬픔이 보이십니까?
당신을 그리워하는
이 나라 민초들의 원망 섞인 울음이 보이십니까?
해마다 이 때가 오면
해마다 가을의 끝자락 11월이 오면
님이여!
참으로 그리운 님이여!
우리는 절망의 깊은 늪에서
애타게 민주를 찾고
애타게 민주의 큰 산 巨山을 그리워합니다.
우리가 정녕 당신을 그리워하는 까닭은
巨山의 흔적 속에서
우리는 희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민주의 큰 산을 향한
‘대도무문’의 길을 열어주었기 때문입니다.
겨울이 되기 전에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강망산 붉은 단풍 같은
대계바다 푸른 물결 같은
평화의 세상을 기다려 봅니다.
평화의 세상을 기다려 봅니다.
고혜량 시인의 추모헌정시 낭독모습 |
동작동국립묘지 5주기 추도식 모습 |
동작동국립묘지 5주기 추도식 모습 |
동작동국립묘지 5주기 추도식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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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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