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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 사상 첫 훈련함 '한산도함' 취역

기사승인 2020.10.26  00: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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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진해 군항에서 해군작전사령관 주관 취역식 거행, 2021년 작전임무 배치

항해 및 전술훈련 전담, 해상에서 발생한 전상자 구조 및 치료함 역할도 가능


[창원본부 박만희기자]
해군작전사령부는 22일 오후 진해 군항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첫 훈련함인 한산도함(ATH-81, 4,500톤급)의 취역식을 진행했다. 22일 진해 군항에 한산도함이 정박하고 있다.

해군작전사령부는 22일 오후 진해 군항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첫 훈련함인 한산도함(ATH-81, 4,500톤급)의 취역식을 진행했다.* ATH : Auxiliary Training ship Helo

해군 함정의 취역식은 조선소에서 건조된 군함이 인수과정을 거쳐 정식으로 해군 함정이 됐음을 선포하는 행사로, 취역한 함정은 해군 함정 목록(Fleet List)에 정식으로 등록되고, 마스트에 취역기를 게양한다.

22일 진해 군항에 정박한 한산도함 비행갑판에서 한산도함 취역식이 진행되고 있다.

작전사령관 이종호 중장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해군 주요 지휘관 및 참모, 한산도함 승조원 등 해군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 국민의례, 경과보고, 취역기 게양, 유공자 표창수여, 작전사령관 훈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사령관은 훈시를 통해 “한산도함 장병들은 ‘해군 최초의 훈련함 승조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오늘의 발걸음이 후배 장병들의 이정표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며 “군의 사기는 강한 훈련을 통해 높아지는 만큼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통해 해군 장병들이 실전적인 전투기량을 연마하고, 최정예 해군 인재육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교육훈련을 목적으로 건조된 한산도함은 2013년 방위사업청이 현대중공업과 탐색개발 계약을 체결해 건조가 시작되었으며, 2018년 11월 16일 진수됐다.

함명은 충무공 이순신 제독이 한산도를 삼도수군통제영으로 삼아 약 4년간 조선 수군을 양성하고, 한산도해전을 계기로 남해의 제해권을 장악한 점 등을 고려해 정해졌다.

22일 진해 군항에 한산도함이 정박하고 있다.

한산도함은 사관생도의 연안실습, 순항훈련, 보수교육 과정의 함정 실습 등을 전담하게 되며, 400여 명 이상의 거주공간은 물론 200명 수용이 가능한 대형 강의실 등 4개의 강의실과 조함·기관 등의 실습실을 갖췄다.

특히, 국내 군함 중 최대규모의 의무실과 병상을 갖춰 해상에서 발생하는 대량 전상자의 초기 처치와 후송을 담당하는 전상자 구조·치료함(CRTS : Casualty Receiving and Treatment Ship) 역할 수행도 가능하다. 중환자 처치를 위한 대수술실 등 3개의 수술실, 진료실과 병실도 갖추었다.
* 평소 진료실·수술실은 강의실로, 60실 규모(중환자실, 일반병실 구분)의 병실은 실습생 침실로 사용

한산도함 대형강의실

초대 함장 조완희 중령(41)은 “한산도함은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훈련함으로서 승조원들과 함께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해군을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효과적인 교육훈련과 실습 진행은 물론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여 해양주권을 굳건히 수호해 나가는 한산도함이 되겠다.”고 말했다.

22일 한산도함 비행갑판에서 진행된 한산도함 취역식에서 조완희(중령, 가운데) 한산도함장과 함산도함 승조원들이 경례하고 있다.

한산도함은 전력화 과정과 작전 수행능력평가를 거친 후 2021년 전반기에 작전임무에 배치된다.

대한민국 해군 사상 첫 훈련함 한산도함

*취역식 함정이 건조되어 시험항해와 예비훈련을 마치고 정식으로 해군의 전투세력으로 편입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행사이며, 취역한 함정은 해군 ‘함정목록(Fleet List)’에 등록된다.

취역한 함정의 마스트에는 삼각끈 형태의 ‘취역기’기 게양된다.

취역기는 17세기 영국 해군이 ‘적을 응징한다’는 의미로 말채찍을 함선의 마스트에 단 것에서 유래되었으며, 취역기는 함정이 퇴역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내리지 않는다.

박만희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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