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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남부내륙철도 노선 직선 요구" 국토부에 재차 전달

기사승인 2020.05.04  19: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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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지사, "남부내륙철도 노선은 국토부에 맡기고 조기착공 힘 모아야"

경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용역 착수보고회
거제권, 해양중심 항노화·조선으로 재건하는 남해안 핵심성장권으로

창원시가 남부내륙철도 노선 직선화에 대한 당위성을 국토교통부에 재차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국토부 원안은 경북 김천에서 출발해 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 노선 대신 직선화 노선 3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주를 통과하는 이 구간은 서부 경남 쪽으로 치우쳐 약간 구부러진 형태다. 원안에 대해 정부는 이미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한 노선이다. 그러나 창원시가 요구한 3개 노선은 원안인 서부 경남을 거치지 않는 합천∼함안군북∼고성∼통영∼거제로 오는 직선 노선이다.
 

남부내륙철도 노선도

 이 외에도 합천∼군북∼진주 노선과 합천∼군북∼마산∼창원중앙역 노선도 요구했다.직선화 구간인 중부 경남 쪽으로 노선을 바꾸면 기존 안보다 거리는 10㎞, 공사비는 2천억 원 가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전문기관의 검토가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창원을 중심으로 경전선 KTX는 동쪽으로,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서쪽으로 이원화되고 노선이 중복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원안 노선은 진주시 평거동 복합소음 발생 및 진동 등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초등학교와 주거지 밀집지역의 이격거리가 25m 내외에 불과해 민원제기 가능성도 크다고 주장했다.

창원시 신교통추진단장은 "11월까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하는 국토부가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혔다. 한편 경남도는 경북 김천∼거제간 남부내륙고속철도 그랜드 비전 용역을 완료한 데 이어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을 앞당기기 위한 초광역철도망 구축 용역을 시작하는 등 철도를 이용한 지역 발전에 본격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도는 김경수 지사의 1호 공약인 남부내륙고속철도와 연계한 경남발전 그랜드 비전 용역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용역은 지난해 1월 남부내륙고속철도사업이 정부재정사업으로 확정됨에 따라 고속철도 건설에 따른 부문별·권역별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시작했다. 교통·물류, 문화·관광, 산업·경제, 지역개발 등 4개 부문에 걸쳐 6개 권역의 비전과 목표를 담았다.
남부내륙고속철도와 연계한 교통망 구축으로 고속도로 나들목 30분 이내 접근율을 100%로 올리고, 연간 철도수송량 3배 증가, 서울∼거제 2시간대 생활권 실현 목표를 설정했다.

관광 종사자 수 5만2천여명 창출, 문화시설 1곳당 평균 이용자 2만7천명 증가, 제조업 부가가치 15% 증가, 매출액 1억원 이상 소상공인 11% 증가, 40년간 절감되는 교통사고 편익 4천500억원 등 세부목표도 정했다. 이를 통해 창원권·합천권·진주권·고성권·통영권·거제권 등 6개 권역은 역세권을 이용한 특색있고 차별화된 비전을 추진한다.

거제권은 해양중심의 항노화·조선으로 재건하는 남해안 핵심성장권으로,창원권은 가야문화와 스마트신산업을 융합하는 동부경남 핵심성장권으로, 합천권은 6차 산업과 한방항노화
산업을 선도하는 서부경남 연계발전권으로, 진주권은 항공우주산업과 혁신도시를 통해 부흥하는 서부경남 핵심성장권으로 발전시킨다.

 고성권은 무인기사업과 조선해양업으로 도약하는 남해안 연계발전으로, 통영권은 경제기반형 도시 재생과 테마섬·마리나를 통해 비상하는 남해안 핵심발전권으로 각각 설정했다.

김경수 지사는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을 통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넘어 관광문화, 레저 힐링산업, 제조업 고도화까지 경남이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랜드비전이 마스터플랜 성격을 띠는 만큼 비전과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앞으로 들어서게 될 KTX역 주변지역의 발전 계획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2022년 상반기 조기 착공,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월 정부재정사업 확정, 8월 한국개발연구원(KDI)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완료, 11월 노선과 정거장 위치 선정을 위한 국토교통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착수, 12월 기본설계비 150억원 국회 본회의 통과 등의 행정절차를 밟았다.

 경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용역 착수보고회

 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용역 완료에 이어 이날 도청 부속회의실에서 '경상남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 용역은 동남권을 수도권과 상생하는 메가시티로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 간 연결성 강화와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해 추진된다. 30%에 육박하는 서울지역 철도 수송분담률과 비교해 턱없이 낮은 1.1% 수준인 경남의 철도 수송분담률을 고려해 수도권의 거미줄 같은 광역 철도망을 동남권에도 도입,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 구축 실현방안을 모색한다.

'초광역철도 인프라 구축'을 비전으로 동남권 연계 철도망 구축을 통한 연결성 강화, 철도 기반 대중교통 활성화로 접근성 향상, 균등한 철도 서비스 제공으로 형평성 확보 등 세 가지 목표로 용역을 진행했다. 이 용역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주식회사 유신이 수행하며 내년 9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도지사, "남부내륙철도 노선은 국토부에 맡기고 조기착공 힘 모아야"
창원·진주시의 노선 변경 갈등 질의에 답변

경남도의회도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 변경을 둔 창원시와 진주시의 갈등 해결 방안 등을 따졌다. 지난 달 22일 열린 제372회 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강근식(통영2) 의원은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 갈등 문제와 경남도의 대처에 대해 질의했다.

박정준 서부권개발국장은 "창원시·진주시 담당국장과 간담회를 개최해 조기착공을 위한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하자고 당부했다"며 "2022년 상반기 조기 착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국장은 "경남도는 국토교통부에 현재 단선으로 계획된 김천∼진주 구간을 복선으로 변경하고, 착공식을 거제에서 개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경수 도지사는 "각 시군의 의견이 국토교통부에 충분히 전달된 만큼 노선과 정거장은 전문기관인 국토교통부의 결정에 맡기고 조기착공에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을 통한 직·간접적 경제적 파급효과로 고용위기지역 극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전망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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