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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두옥 영상산책 32]"태백산 주목고사목들이 그려낸 여백 있는 동양화"

기사승인 2020.03.02  23: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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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글>주두옥: 내외통신 대기자/ 전 해성고등학교 교장 /현 해성장학회 이사장

2월 마지막 주말은 전국으로 비가 내렸는데 동해안 쪽 강원도 지역은 기온 낮은 동풍의 영향으로 산간 지역에 눈이 내렸다. 설악산은 1m의 폭설량으로 입산 통제가 되고 태백산은 주목 군락지와 정상부근에만 15cm 정도의 적설이라는 예보라 이미 마음은 태백으로 향한다.
 
 태백의 등산로 출발 지점인 유일사 주차장에서 촬영 장비에 각반과 아이젠으로 무장을 서두른다. 기온 상승으로 밤새 내린 눈은 다 녹아 그 전에 쌓였던 눈들만 군데군데 흔적들을 남겼다. 태백산의 정상은 장군봉으로 해발 1567m지만 등산로 입구가 해발 약 700m 정도이니 정상까지 800m 정도 순탄하여 누구나 오를 수 있는 등산코스다.

 30여 분을 오르니 세 명이 안아야 손닿을 주목나무의 거목이 수문장이라도 되듯 등산객들을 맞는다. 초행길인 등산인들은 이곳을 찾은 것을 이 나무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인증이라도 하듯 줄을 서서 촬영한다. 이 시대는 신형 휴대폰의 성능이 개선되어 고급 카메라 화소(화면을 구성하는 명암의 점으로 높을수록 해상도가 높다)수가 3.500인데 비해 무려 4배인 15.000(ISO)단위이니 해상도가 높으니 사진의 색상이 선명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낼  수 있어 구도만 잘 맞춘다면 누구나 사진작가가 된다.

 태백산 등산로의 중간 지점인 유일사 부근에 다다르자 밤새 내린 눈으로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형성되어 등산로를 덮었다. 파란 하늘색과 어우러진 숲길은 신선들이 다니는 통로라 신비롭기까지 하다.

태백산은 주목 군락지로 말미암아 산의 품격이 높다.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란 수식어를 지닌 주목은 등산길 중간지점에서 정상까지 분포한다. 군락지 중간중간 간간이 서 있는 고사목들은 수십 년간 풍화작용과 벼락을 맞아 온갖 형상들 위에 흰 눈이 덮인 모습은 여백 있는 한 폭의 동양화다.

고사목과 어울리는 태백의 풍경에 어느새 취한 신선이 되어 구름을 타고 이곳 저곳을 넘나들기를 두어 시간 지났는데 때를 훌쩍 넘긴 시각인데도 배고품을 잊은 지 오래다.

간간이 오르는 산객들의 밝은 색상 모습들을 태백의 자연들이 흔쾌히 받아들이니 장군봉 정상에 흰 이불을 덮은 철쭉들에 봄의 전령사가 되어 여기저기서 꽃송이로 피어난다.

 백두대간의 중심인 태백산은 자연의 신비스런 모습으로도 알려진 산이지만 상고시대부터 여러 부족 국가들이 이 산에서 하늘에 제사지냈다는 기록이 삼국유사 기록으로 남아 있다. 옛부터 영산(靈山)으로 추대받아 천제단을 만들고 매년 개천절에는 태백제가 열린다.
 
 강원도 도민들의 도체 성화도 이곳에서 7선녀들로부터 채화되어 도체 개최지까지 봉송이 된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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