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세 2월 16일 오전 11:25
비가 내린
아침
문동 오두막에
손님이 찾아왔다.
잠에서 일어나니
어떻게 들어 왔는지
모르지만
거실 한쪽에
개구리 한마리가
쭈구리고 앉아
있다.
또 마당 앞
개울가에 부엉이가
물을 마시고
쉬고 있다.
경칩이 멀지
않은 느낌....
먹다 남은
돼지고기를
개울가에
던져 주고
1시간 뒤에
다시보니
부엉이도
없고
돼지 고기도 없다.
얼마전에 고라니가 마당에
내려온 것은
물을 마시기
위함이라 하는데
개울 둑이 너무 높아
개울로 들어가지
못하는것 같다.
산 짐승들이
물을 마시러 가는
통로를
배려하는 것도
인간의 몫이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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