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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거제총선, 경선부터 뜨거운 혈전 예고

기사승인 2019.12.17  23: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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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6명 예비후보 등록-현역 김한표, 이기우 전 교육부 차관까지 8명 수면위 부상

 당내 경선 거치면 민주당, 자유한국당, 무소속, '3~4파전 예상'
 제21대 거제출신 국회의원 자리를 향한  후보들의 걸음폭이 잦아지더니 드디어 수면위로 부상했다. 현역 의원인 김한표의원이 3선 고지 정복을 위해 자유한국당 수석부대표까지 맡아 입지를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의 도전자들 열기가 뜨거운 것이다. 그만큼 거제에서는 정치적 열의가 진하다는 의미다.

특히 보수당 텃밭으로 보수진영 인물이 맡아오던 거제국회의원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진보진영의 인물들의 정치 지향이 더 다변해 졌다는 특징이 드러난다. 중앙정치가 패스트트랙과 정치게이트 등으로 양분되어 혼미를 거듭하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이와는 별개로 무려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경선과정에서부터 혈전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상) 좌로부터 김해연 문상모, 백순환 (하) 김범준 서일준, 염용하

 첫날인 17일 민주당 문상모(51) 전 거제지역위원장, 김해연(53) 전 경남도의원, 백순환(60) 정책위 부위원장과 한국당 서일준(54) 전 거제시부시장, 무소속 염용하(55) 용하한의원 원장이 등록을 마쳤다. 일찌감치 3선 도전을 공언한 김한표(65) 의원은 당분간 추이를 지켜본 뒤 후보 등록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기우 전 교육부 차관도 곧 등록과 출마선언이 예상된다. 그러나 윤 영 (전)국회의원은 출마를 포기하고 차기 거제시장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들은 등록과 함께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기자회견으로 시민들에게 자신의 정치신념을 밝히고 있다. 

서일준(54) 예비후보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거제시민이 진정 바라는 바를 확인하기 위해 항상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많은 시민들로부터 ‘더 큰 정치무대로 나아가 위기에 처한 거제시를 구하는데 그동안 쌓은 능력을 아낌없이 발휘해 달라’는 격려가 있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또 서 예비후보는 시민들의 격려에 화답하기 위해 “소통하는 정치, 할 말 하는 정치, 거제경제를 반석 위에 올릴 수 있도록 일 잘하고, 힘 있는 정치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서 예비후보는 위기에 처한 거제 경제를 구하기 위한 최우선 목표로 대우조선해양의 현대중공업 매각을 거제시민들과 함께 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사곡국가산단 조성사업을 성사 시켜 4차 산업 및 바이오산업 등 산업의 다양화를 추진해 거제경제의 반석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관광산업의 중요성도 역설한 서일준 예비후보는 거제경제에 실질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마이스(MICE) 관광 등 콘텐츠의 다양화에 기반한 정주형 관광과 함께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축을 약속했다. 19일 기자회견 예정.

김범준(51) 거제정책연구소 소장은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김 소장은 이날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첫 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첫 번째로 접수를 했으니 마지막에도 1등으로 레이스를 마치겠다”고 강한 자신감과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거제가 어렵다.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만큼 힘들다. 시민들은 그저 열심히 일한 죄 밖에는 없다”며 “맡겨진 일을 그저 열심히 한 시민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나 세계 조선업 시황의 어려움을 다 이해하고 대응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되물었다.

특히 “위정자들은 대안은 제시하지도 못한 채 오히려 시민들에게 고통의 분담을 요구하고 있다. 내가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위정자들은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변화가 필요하다. 이제 그럴 때가 됐다. 분노한 민심의 바다는 ‘변화’라는 자명한 시대정신을 요구하고 있다. 바꿔야 바뀐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선업의 불황이 끝이 보이지 않는 지금, 누구도 예전처럼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 어려운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세대교체는 시대적 소명이고, 정권교체는 반드시 해내야 하는 과제”라며 자신이 진정한 적임자라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상모(51) 전 거제시지역위원장도 이날 등록을 마쳤다.  출마의 변을 통해 “30대 초반 민주당을 선택한 이후 오직 한 길을 걸어왔다. 이제 쓰러진 고향 거제를 되살리기 위한 각오로 출마한다. 위기에 빠진 거제를 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금 무엇보다도 분명한 것은 누구의 잘 잘못을 탓하느라 쓸데없는 갈등과 에너지를 낭비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이념적 편 가르기에서 벗어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와 함께 현실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중앙정치 20년, 서울시 재선의원, 대통령직속 국가균형위 자문위원을 거치며 쌓은 풍부한 정치 경험과 젊은 패기로 쓰러진 조선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거제를 떠난 노동자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로운 거제로 도약하기 위해 꼭 필요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무너진 도심 상권을 되살리고 젊은이들이 떠난 농어촌에 새로운 정책을 접목해 활력을 불어넣겠다. 중앙정부와 협력해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과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으로 1000만 관광 시대와 지역 경제 회복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문 예비후보는 “어린 시절 험난한 파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가난과 배고픔 속에서도 절대 비굴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부패에 물들지 않고, 사익에 흔들리지 않는 정의롭고 당당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유력 주자인 김해연(53) 전 경남도의원도 등록을마쳤다. 김 예비후보는 “거제가 어렵지만,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와 가덕신공항 건설 그리고 조선산업을 보조할 대안 산업을 육성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출마의 변을 밝힐 예정이다.

무소속 염용하 예비후보도 출마선언에서 "날이 갈수록 힘들고 고통스러운 거제의 현실 앞에서 더 이상 진료실에만 머물 수 없어 오늘날 정치가 이미 삶의 건강을 위협하는 현실이 되어 우리 실생활 어느 한 부분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분연히 떨쳐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거제는 지금 아파하고 있는데 대우조선 매각 사태에서 드러난 여야 정치인의 행태는 단순한 실망 수준을 넘어 조선 가족의 삶과 일자리를 실제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장밋빛 전망으로 혹세무민했던 수많은 정치인과 경영자는 모두 어디로 갔습니까? 누가 우리의 행복한 삶을 앗아갔습니까? 텅 빈 상가와 거리, 추락하는 아파트값, 하나둘 줄어드는 일자리, 높아지는 자살률……. 한숨과 눈물로 얼룩진 거제의 현실을 누가 해결해주고 있습니까? 누가 오늘날의 부조리한 현실을 따져 묻고 올바른 대책을 제시하고 있습니까? 여당입니까, 야당입니까? 누구도 믿을 수 없고,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다"고 주창했다.

두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명예로운 섬 거제는 진보 성향의 조선 노동자가 절대다수인 인적 구성에도 역대 총선에서 줄곧 보수당이 집권한 보수의 텃밭이었다.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변화된 거제정치판이 또 어떻게 변할지 내년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벌써 달아오르기 시작한 거제와 달리 통영·고성 선거구는 보궐선거를 치른지 불과 7개월 남짓해 냉랭한 분위기다. 현재 예비후보 등록은 한명도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점식 국회의원이 국정감사 등을 거치며 독주 체제가 굳어져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차기선거가 연동제가 도입되는 선거법 개정,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공수처설치 등을 중앙정치의 변동도 초미의 관심사다. 검찰의 수사강도가 더해져가고 있는 유재수 전 부산시경제부상 사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청와대 선거개입 여부 수사, 우리들병원 불법대출사건과 조국 전 법무장관 사건에다 곧 임명될 추미애법무장관, 정세균 국무총리의 정치력과 검찰인사 결과가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고도 있다.  야권의 집단 저항과 여의도에 운집하는 군중들의 여론에 미치는 향배가 오히려 정치판을 더 흔들 가능성이 크다는 언론보도도 눈여겨 볼 일이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이 교수신문은 올해 사자성어를 머리두개 달린 새 '공용지조'를 꼽았다. 결국 이념적 갈등으로 인한 국론 분열은 자멸할 수 있다는 경고다.

거제시가 경제침체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앙정치도 혼돈의 연속이어서 국민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정치외면으로 이어질지 의문이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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