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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저도 방문 '민간 개방 공표'

기사승인 2019.07.30  21: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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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후보 당시 '저도 환원' 공약…9월부터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위치한 대통령 별장지 '저도'를 국민탐방단과 함께 돌아보았다. 저도는 진해와 부산을 보호하는 전략적 위치로 인해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군사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별장(청해대)지로 지정되면서 부터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어 왔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국내 관광 활성화와 저도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던 2017년 대선공약 이행차원에서 방문했다.

 오는 9월 시범 개방을 앞두고 방문해 국민의 관심을 환기시키겠다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에는 전국에서 온 국민 100여명과 저도에 살았던 마지막 주민 윤연순 씨 등이 동행했다. 청와대 측에서는 주영훈 경호처장, 박상훈 의전비서관,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 등이 수행했다. 김경수 경남지사,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변광용 거제시장, 김한표 국회의원, 거제시 시. 도의원 이수열 진해기지사령관 등 관계자가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저도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는 2017년에 했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그동안 불편을 겪었을 지역주민들께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또 "빠르면 올해 9월부터 국민에게 개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 첫해인 2013년 여름휴가를 저도로 보냈다. 당시 자신의 SNS에 '저도의 추억'이라는 제목의 휴가지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통령 별장을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것은 2003년 4월 노무현 대통령 당시 충북 '청남대'(靑南臺)를 개방한 뒤 16년 만이다.  시범개방 기간 중 매주 5일(화, 수, 금, 토, 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하고, 매일 관광객 600명만을 대상으로 여객선을 2차례 운항하기로 했다.

저도에는 대통령 별장 외에도 군 휴양시설과 9홀짜리 골프장, 백사장 등이 있고,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자생하고 있어 생태계 보존이 잘되어 있는 섬이다.

동행 방문단에는 전 원주민 윤연순 여사와 초청된 다둥이, 다문화 가족, 여행 작가 등 전국 17개 시도민과 탐방 행사를 가진 것이다. 윤연순 여사는 1972년 저도가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되어 일반인이 거주하거나 방문하지 못하기 전까지 살았던 원주민이다.

저도 탐방행사는 김경수 지사의 환영사, 변광용 시장과 이수열 해군 진해기지사령관(준장)의 브리핑, 문 대통령의 인사말에 이어 탐방과 기념식수, 기념촬영 등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저도 개방이 거제시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참석한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김경수 지사는 "저도가 개방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생각이었다"며 "앞으로 유람선도 다니게 될 텐데, 거제시장님과 함께 안전사고가 없도록 잘 관리하겠다. 저도뿐만 아니라 거제와 통영까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경남의 관광지를 널리 알려나가겠다"고 했다.

유호리 소재 43만 평방미터 규모의 저도는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10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군사적 요충지로 어업권과 생활권에 제약을 받아왔고, 1972년 '바다 위의 청와대'라는 의미인 '청해대(靑海臺)'로 이름 붙여져 대통령의 휴양지로 공식 지정된 이후 47년간 일반에게는 굳게 닫혀 있었다.

9월 초 '저도관광시스템'을 통해 사전예약 접수를 시작한다.

저도에는 대통령실(300㎡), 경호원실(66㎡), 장병숙소(6203㎡), 콘도(42실), 골프장(5홀), 인공 해수욕장, 일제 포진지, 팔각정 등이 조성돼 있다. 현재 고라니와 사슴, 천연기념물인 외가리 등 70여 마리의 동물과 해송(곰솔), 동백, 편백, 노간주, 팽나무, 광나무, 느티나무 등의 식물이 서식 중이다

문 대통령은 “(저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봤더니, 정말 아름다운 곳이고 특별한 곳이었다. 저도를 대통령 혼자 지낼 게 아니라 대통령과 국민들과 함께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더 굳히게 됐다”며 “저도를 국민에게 완전 개방하게 하고 군사시설 보호장치, 유람선이 접안할 선착장 등 시설들이 갖춰질 때까지는 시범개방을 해나가다 준비가 갖춰지면 전면적으로 개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저도는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큰 곳”이라며 “저도 일대 바다는 옛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첫 승리를 거둔 옥포해전이 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거제시와 행정안전부, 국방부가 참여한 ‘저도 상생협의체’는 올해 9월부터 1년간 저도를 시범 개방하는 데 합의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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