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정책연구소 김범준 교수 24일 기자회견 열고 '거제시입장표명 요구'
거제시, '미온적 태도로 일관......, 실기(失機)할 가능성 있다'
변시장 지방선거 공약, "장기과제로 전환한 이유는?
올해 안 개최의사 미표명시, 2027년 엑스포 사실상 불가능하다
거제정책연구소(소장 김범준/부산대학교 특임교수)는 24일 오전 11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2027거제엑스포 유치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거제에 대해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연구소측은 회견을 통해 시가 변광룡 거제시장의 지난 지방선거 공약이었던 ‘2027년 엑스포유치’와 관련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며 거제시를 강하게 압박했다. 실무 경험자가 스스로 자청해서 제안한 정책적 제언을 미동도 하지 아니하는 것은 명백히 지방자치와 거제발전에 대한 의지부재로 비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소는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2027년 거제엑스포 유치의 필요성과 의미, 그리고 시일의 긴박성에 대해 설명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거제시가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정리된 입장을 시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엑스포 유치를 위한 행정절차를 감안할 때, 이번 여름을 지나게 되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지금이라도 분명한 입장정리와 함께 국제대회 유치를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와 관련, “지난 5월 29일, 2027년 거제 엑스포 유치를 위한 시민설명회를 개최한 후, 몇 차례에 걸쳐 변광룡 거제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거제시의 담당부서와 함께 엑스포 유치와 관련된 논의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거제시의 입장은 분명하지 않고 자칫 주관기관인 거제시의 미온적 태도로 인해 올해 안에 개최의사를 중앙부처에 표명하지 않을 경우, 2027년 거제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불가능해 질 것을 우려”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2027년 거제엑스포 유치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마련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부산시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현재 부산시가 추진중인 등록엑스포 유치와 관련된 일을 직접해 본 경험 때문에 엑스포를 추진하자고 한 것”이라며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오히려 “우리 모두는 거제도라는 좁은 섬 안에 함께 사는 운명공동체”라며 “엑스포 유치라는 과제를 위해 진보·보수, 직영·협력업체, 사용자·노동자, 조선소와 지역사회 등 그동안 거제를 갈라 놓았던 모든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한 목소리를 낼 때가 되었다”고 역설했다.
거제정책연구소는 엑스포 유치가 쉽지 않은 과제임을 밝히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관이 뭉쳐서 거제가 갖고 있는 산업적, 문화적, 역사적 장점을 활용하면 2012년의 여수, 2018년의 평창이 그랬던 것처럼 불가능을 가능케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왜 지금 엑스포를 유치하려고 하느냐’는 물음과 관련‘지금이 2027년 거제엑스포 유치의 최적의 시간’이라며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과 조선기자재 산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간’이자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등으로 지정되어 있는 진해만 연안도시들의 새로운 먹거리를 위한 특별한 전환점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 소장은 “2027 거제엑스포가 되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남부내륙철도(KTX)를 적기에 완공시키기 위한 계기가 필요하고, 지지부진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의 제대로 된 정착을 위해 반드시 엑스포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소장은 2027년 엑스포의 개최지 결정은 2022년에 이루어지는 것임을 설명하면서 국내외에서 이루어질 절차적 시간을 감안하면 하루 빨리 거제시가 유치의사를 중앙정부에 밝히고 범시민 차원에서 유치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변광룡시장에게 엑스포 추진의 의사가 있는지? 또한 본인의 공약을 장기과제로 전환한 이유가 무엇인지? 엑스포 유치를 위한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구성할 의사가 있는지 등에 대해 조속하고 분명한 답변을 요구하면서 기자회견을 마쳤다.,<아래는 기자회견문이다>
기자 회견문 저는 이미 여러 차례의 언론사 기고와 방송출연, 그리고 시민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서 거제에서 2027년 인정엑스포를 개최하자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또한 그 길만이 우리 거제의 당면한 어려운 현실을 해결 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고 궁극적으로 거제가 살 수 있는 길이라 확언했습니다. 물론 엑스포 유치는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지금이 2027년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한 최적의 시간입니다. 2027년 엑스포이지만 개최지 결정은 2022년에 이루어집니다. 올해 안에 반드시 주관기관인 거제시가 국제대회 유치를 위한 용역과 국제대회 유치를 위한 신청서를 중앙정부에 제출해야 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매년 2월말 기획재정부 국제행사 심사위원회의 심의대상 안건에 우리가 유치하고자 하는 인정 엑스포를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올해 안에 거제시가 중앙정부에 유치의사를 표시해야 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2027년 거제엑스포는 남부내륙철도의 조기완공이나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 등 우리 거제의 숙원사업을 반드시 이루게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남아 있는 생애동안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엄청난 일이 될 것입니다. 거제의 미래를 송두리째 바꿀 역사적 사업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오래도록 거제에서 살아가야 할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 반드시 만들어야 되는 숙명의 사업이 될 것입니다. 2027년 거제엑스포 유치, 반드시 해야 합니다. 할 수 있습니다. 거제시민 여러분 힘을 보태 주십시오... 변광룡 시장에게 묻습니다. 둘. 변광룡 시장은 본인의 선거공약이었던 2027년 거제엑스포 유치 공약을 시장에 당선되고 난 후 2027년 유치를 사실상 포기하고 2038년과 2042년에 이루어야 할 장기과제로 전환한 이유가 무엇인가? |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