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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소리]'해결의지 없는 거제시정을 탄(嘆)한다!'

기사승인 2019.05.27  08: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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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거제경제, 피같은 시민세금, 이렇게 사용해도 되는가?-'남북교류기금 조성이라니?'

시중 경제사정 어려워 시민들 한숨 깊어 가는데...'시, 대우조선 해결의지 있나?'
거제시의회는 당리당략에 맞으면 눈떤 장님되는가?
양대조선소 직업훈련생 27억원 지원 '수료생 과연 몇명 거제 잔류할까?'
남북협력기금 매년 6억씩 조성 근거되는 조레제정 '시기상조, 당리당략 아닌가?'
남북정상회당 축하행사비 5천만원 추경 반영 자체가 '어불성설'
공인중개사가 관광위원장되는 새로운거제추진위 목적대로 가고있나?'
도덕적 비난에 휩싸인 대학교수 위원활동 해촉 못하는 거제시, '누굴 위한 곳인가?'
시장부인 행차에 6급 계장 수행, '맞나?'
근포요트장 주민 속여가며 시비 80억 투자하고도 '개장 휴업 낮잠?'
고위간부 승진인사 '지역연고주의' 이제는 사라져야

시장도 의회도 '그나물에 그밥'- 이럴 것이면 '시민대표라 칭하지 말아야'

세상사는 보는 이의 생각에 따라 다르게 느끼기 마련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만 보면 개밥그릇도 청자처럼 보이고,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면 청자그릇도 개밥그릇 처럼 보인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20세기 초 구두를 생산하는 다국직기업의 직원 두사람이 아프리카에 파견됐다. 1명은 "아프리카인들은 맨발로 다니니 구두수요는 전무하고, 상황은 절망적, 즉시 귀국 하겠슴"이라고 보고했고, 다른 한사람은 "여기는 신발을 안신고 다니니 수요 무진장, 상황좋아 경쟁자도 없슴" 이라고 보고했다. 결국 누구의 말이 정확한지는 시간이 대답했다.

 우리 역사에도 이런 유사한 이야기는 있었다. 이조 선조 때 일본이 처들어 올 것이라고 보고한 사람과 처들어 오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 때문에 우리민족은 왜적의 침탈에 신음해야하는 역사적 교훈도 있다.

 요즈음 거제시정을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을 자주한다. 과연 진정 시민을 위하고 거제시의 발전을 위한 정책추진이 어떤 경우가 가장 적정한가? 물론 이 대답은 세월이 어느 정도 지난 후면 자연스레 그 결과가 드러나게 마련이지만 현재의 시각으로 장래를 예측하기란 결코 수월한 일이 아니다. 그만큼 고민이 필요한 것이다.

 한 달만 지나면 변광용 시장이 취임한지 1년이 되는 시기다 사람이 바라보는 보석의 아름다움과 돼지가 바라보는 보석의 아름다움에는 너무나도 큰 괴리가 있듯이 우리 시민들이 거제시정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어느 정도 기대치가 있는 것은 부정 못한다. 어떤 이는 그런대로 잘하는 것 아니냐고 하고, 어떤 이는 극언에 가까운 혹평을 한다.

 근본적으로 기자란 바라보이는 모든 세상사를 부정에서부터 시작해야 비판할 일이 보이고, 항상 좋은게 좋다는 긍정적으로만 보면 비판할 일이 별로 없다. 그런데 그 내용이 지나치게 기대를 저버리게되면 안타갑다 못해 무관심으로 치닫게 되기 일수다. 요즈음 같이 여야의 대립이 심하고, 진보와 보수의 시각이 현격한 현실 앞에서는 세상사를 바른 눈으로 바라보기가 매우 혼돈스럽다.

 새로운거제시를 만들어 보겠다고 발족한 새로운거제추진위원회가 시장과 코드에 맞는 사람들로만 구성된다면 과연 합리적일까? 천만관광추진위는 이 모 교수가 학내 갑질문제로 사퇴하자 부동산중개사가 위원장을 맡았다. 관광산업 일선에서 발로 뛰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배제됐고, 어떤이는 통영에 거주하면서 회의에도 잘 참석치 않는다고 관계자들은 불만을 토로한다. 나름대로 기준은 있겠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다.

 학내 갑질문제로 징계를 받은 위원이 위원장직만 내려놓고 위원직을 계속하거나 도시재생사업에 아직도 관여하고 있자 거제시가 도덕적 불감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기도 한다. 또 본인의 의지와 별개문제라고도 할 것이나 시장 부인이 모 행사장에서 거제시민을 대표해서 제일 먼저 소개를 받아 구설에 오른다거나 6급 계장이 그를 수행한하기도 한단다, 이런 일은 전임사장 때는 그런 연유인지 몰라도 사무관으로 승진하더라는 다른 여성 공무원들의 불편한 심기는 인사행정의 공정성 문제로 공무원들 사기를 저하시키기도 했었다.

연 말이면 국장급 4급 공무원들이 여럿 퇴직한다. 벌써부터 거제시 공직 내부에서는 승진을 위한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 전임시장 시절 동향출신 공무원들 중에 승진 사례가 많은 지역연고주의가 비판의 대상이 된바 있었다. 그런데도 이번에 또 이런 현상이 눈에 두드러 진다는 것이다. 능력이나 경력 등 모든 점을 체크해 적재적소의 사람이 승진되지 않고 다만 자기출신지 인사라고 해서 선택되는 일은 말아야 한다. 인사 한가지 만이라도 제대로 두눈 부릅뜨고 잘 챙겨주면 좋으련만.

또 잘못된 위치선정 때문에 근포요트계류장 건설과 관련해 거제시가 혈세 80억 가까이를 투입하면서 주민설명회에서는 시비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고 속인 점도 드러났다. 유력정치인의 비위에 맞추기 위해 허위 보고를 했다는 사실에는 정말 공무원들의 근무자세를 거론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장승포 수산물유통센터가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수년간 낮잠자고 있는 것과 같은 모양세가 되었다. 그들은 그 자신이 시민들의 위임을 받아 공무를 대리하고 있다는 지방자치의 근본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백화점식으로 거제전역에 관광지를 조성한다고 하면서 실적 부풀리기만 하고 있어 뜻있는 이들을 안타깝게도 한다. 예전의 투자유치설명회를 답습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시각이 다양하다. 그렇게라도 해서 거제발전을 시켜야 할 것이라는 시각과 허울뿐인 모양내기에 불과하고 혈세만 낭비한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어쩌면 거제시가 자초한 평가인지도 모른다. 시장이 바뀌니, 장승포 평화공원이 종작을 감추었다고도 한다.

양대조선소 직업훈련생들에게 월 100만원씩을(국비지원포함) 훈련수당으로 지급하는데 시비 27억원이 지출되지만 정작 이들 훈련생들 중 몇 % 인원이 거제시에 있는 회사에 잔류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조선소 관계자도 있다.

남북관계가 이직은 불분명한 상황에서 거제시가 교류협력기금을 년 6억원씩 5년간 30억원을 조성할 것이라는 사실과 북한 김정은의 남한 방문이 이뤄질 경우 거제시가 축하행사비로 5천만원을 추경에 편성했다는 것은 거제시가 상황을 몰라도 너무도 모른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상문동 아이파크아파트를 통하는 대로 3-9호선 설치와 관련해 아파트 준공허가를 시민들과 약속한 소음측정 검사를 약속한 시장이 기일을 무시하고 하루만에 준공검사를 해주어 비난을 받는가하면 준공을 받은 회사는 손 털듯이 하자보수에도 소극적이라 시민의 불편이 급증한다. 경남도 감사와 거제시의회 행정감사에서 142억원의 개발이익금 환수지시를 했었지만 거제시는 아직도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 설명도 없이 환수소식이 없더니 적자발생으로 이젠 환수할 돈이 없단다. 수백세대 아파트단지를 지었는데 시행사가 적자를 봤다면 누가 믿을까? 그것도 아주 싼 땅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장승포옥포하수처리장문제와 관련해 사회공헌 약속으로 70억 상당을 투입하겠다던 숙제가 수년이 흘렀어도 아직 미정인 상태로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다. 또 삼성중공업이 장평 기숙사 건립과 관련해 거제시 공설테니스장에 건립하겠던 수영장은 어떻게 됐는가? 어느 누구도 이 문제를 대답하지 않고 있다. 설로만 끝났단다.


대우조선해양과는 제3차 항만기본계획이 수립될때 2014년부터 2018년까지 270억 원을 투입해 길이 180m, 폭 110m 넓이19,820평방m를 매립해 대형차 30대 소형자 27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했다.  이 사업 추진 과정에 대우조선은 거제시와 2013년 8월 23일 인.허가 시행 등 역할분담을 목적으로 80억 상당의 사회공헌사업을 옥포지역민들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그 결과는 어디에도 없이 이 또한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간다

 개인의 욕심에서 비롯 거제시 관계공무원이나 수뇌부의 동의가 없었다면 결코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여겨지는 개발행위 허가 남발로 섬 곳곳에는 벌겋게 속살을 드러낸 개발 방치지역은 또 무얼 의미하는 것일까?  △신 거제대교와 구 거제대교 사이 팬션단지 현장, △사등면 가조도 수협효시공원 맞은 편 안전펜스 하나 없는 현장, △사등면 두동 뒷편 해바라기 관광지 조성 야산, △일운면 지세포리 소동 펜션단지 야산, △옥포동 고갯길 행정타운 조성 현장 등 방치돼 있는 개발행위 현장들은 비산먼지 및 안전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책임 회피식 행정현장 또는 ‘무사안일 탁상행정’ 이라는 비난이다. 

거제시 미래를 발전적으로 잘 만들어가기 위한 일에 전부가 다 잘할 수는 없다. 때론 시행작오도 있고 불가역적인 사태도 발생할 것이겠지만 허술한 구석이 너무도 많아서 하는 말이다. 언론에서 이러한 점들을 상기시켜줄 때에는 꼼꼼히 메모하고 체크해서라도 거제시를 위한 일이라면 다시금 되짚어 보고 다잡아가는 거제시의 노력이 절실한데도 그런 점은 보이지 않으니 오늘의 현실을 탄하지 않을 수가 없는 노릇 이다.

*탄(嘆)하다:남의 일을 아랑곳하여 시비하다/남의 말을 탓하여 나무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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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8일 오후 5시 50분 일부 기사 내용 수정 함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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