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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 (73) ]최민호-'이런 날 '

기사승인 2019.02.18  08: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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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호) 진주산업대학원졸 / 한국농업경영인거제시연합회장 / 복골농원 푸른산림 대표 / 눌산시창작교실수료

월요일 아침을 여는 시 (73)

                               '이런 날'

                                최 민 호

   이런 날에는
   군불을 넣고 싶다
   따뜻한 토방에서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꿈을 나누며
   마주한 그대의 미소가 보고 싶다

   이런 날에는
   처마에 걸려있는 명태를 안주삼아
   잔을 나누고 싶다
   고로쇠수액으로 거른 농주로
   정을 나누며
   지금의 걸음에 만족하는
   웃음을 갖고 싶다

   이런 날에는
   올 한해를 감사하며
   바깥에 내리는 눈의 노래를 
   듣고 싶다

감상)


윤일광 교수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의 로망 중 하나는, 황토방에 지글지글 군불을 지펴 놓고, 뜨끈뜨끈한 아랫목에 누워 있고 싶어 한다. 상상만 해도 피로가 싹 가시면서 촌에 사는 맛이 절로 우러날 것 같다.
지금 시인은 군불 땐 토방에서, 고로쇠 수액으로 거른 막걸리에, 처마 밑에서 황태가 되어버린 명태를 안주 삼아 사랑하는 사람과 술잔을 나누고 있으니 시의 제목처럼 ‘이런 날’은 촌에 사는 일도 감사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지금 시의 배경이 되는 바깥에서는 눈이 내리고 있으니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뛰는 광경이다. 오랜만에 최민호 시인이 쓴 깔끔한 시 한편을 읽으면서, 농부시인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다. (눌산 윤일광 문예창작교실제공)

서정윤 기자 gjtline09@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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