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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인구 ‘25만 명’ 무너지나

기사승인 2019.02.18  00: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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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업 위기 이후 계속 주는데 대우조선 합병까지 겹쳐

조선업 장기 침체로 3년째 내리막인 거제시 인구가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온 ‘25만 명’마저 위협받고 있다. 고강도 구조조정 여파로 떠나간 조선 노동자들의 빈자리가 크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올해에도 인구증가를 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신년 벽두부터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에 인수합병된다는 사실이다. 양대 조선소가 합쳐질 경우 본사는 당연히 울산 위주로 경영형태가 취해질 것이고 대우조선은 자회사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 근로자와 협력업체 일감 등이 경영상의 이유와 우선순위로 울산을 위주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경상상의 이유로 거제의 경기는 추락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악재는 필연적으로 거제시의 인구감소를 더 촉발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주민등록 기준, 지난달 말 현재 거제 인구는 외구인을 제외하면 25만 118명으로 전월 대비 398명이 줄었다. 전체 18개 면·동 가운데서 상문동 139명과 수양동59명, 일운면 35명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100명 안팎으로 감소했다. 

특히 사등면 125명과 연초면 111명, 고현동 89명 유출이 두드러졌다. 연령대별로는 30대 354명과 10세 미만 203명 등이 많이 빠져나갔다.

거제시는 2000년대 들어 조선업 호황을 맞으며 인구가 크게 늘었다. 1982년 15만 명을 넘어선 인구는 2006년 20만 명, 2015년 25만 명을 각각 돌파했다. 이어 2016년 6월 25만 758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조선업 위기가 현실화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7년 3110명(-1.2%)이, 지난해 3557명(-1.4%)이 각각 줄었다. 거제 인구가 감소한 것은 1995년 도·농 통합 이후 처음인 셈이다.

현실은 통계보다 심각하다. 이는 주민등록상의 인구이고 유동인구를 감안했을 때 30만을 육박했던 인구가 지금은 유동인구를 포함한다해도 25~26만여명으로  줄었다고 봐야한다는 점이다.

거제에는 2015년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양대 조선소와 협력사 등 375개 업체에 9만 2164명의 조선업 종사자가 일했으나 2018년 말 261곳, 5만 1482명으로 급감했다. 3년 새 중소 조선기자재 업체 114곳이 문을 닫았고 조선업 종사자도 4만 682명이 떠난 것이다.

지난해부터 조선 업황이 차츰좋아지고 있는데 이번 대우조선의 현대중공업 흡수통합은 거제시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조선업 노동자 복귀는 그 기간이 매우 더디다. 특히 대우조선 매각 움직임도 노동자 복귀를 주저하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지역 상공계 관계자는 “막연히 조선 경기만 바라볼 게 아니라 사람을 다시 끌어올 수 있는 대책을 찾아야 한다. 말로만 '관광거제'를 외칠 것이 아니라 거제시가 관광기반 인프라를 비롯한 실질적인 대안책을 내놔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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