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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영문의장] 제205회 임시회 개회사

기사승인 2019.02.12  2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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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회   사 

존경하는 거제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의원님! 변광용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와 언론인 여러분! 환한 모습으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지난 4일은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었습니다.
입춘은 24절기 중 새해의 첫 절기로 예부터 농경의례와 관련된 행사가 많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농부가 가을의 알찬 수확을 위해 정성껏 씨앗을 준비하고 밭을 갈 듯이, 의원님들과 공직자들께서도 이제는 시민의 삶이 나아지고 있다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모든 업무에 열과 성을 다하여 준비하고 시행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우리 의회도 이번 제205회 임시회를 기점으로 올해 99일간의 공식 일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 7개월 동안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한층 더 깊숙이 시정을 챙겨나갈 것입니다.
지역경제가 아직 많이 어렵습니다. 경제를 살리는데 시장님 한 분만으로 또한 의원들의 힘만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공직자께서 각자가 시장이라는 마음으로 인식을 전환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우리 거제가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26만 시민 여러분!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도록 우리 의회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미래 백년 먹거리를 위해 착실히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이에 시민들께서 우리와 함께 하기를 바라는 현안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운동에 동참해 주십시오.
전국에서 최고로 비싼 통행료로 인하여 거가대교의 요금 문제가 지난해 말부터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였습니다.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우리 시의회에 이어 경상남도 의회의 통행료 인하 결의안 채택, 청와대 청원까지 전 시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 문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에서도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광역시도 적극 나서기를 갈망합니다.

둘째, 대우조선해양의 올바른 매각에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긴 불황 끝에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시무식에서‘부활 원년’을 다짐하고, 세계 일류 조선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에 매각, 합병될 것이라는 소식을 갑자기 접하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두 기업의 합병으로 인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과 경남경제의 한 축인 조선업계의 부활도 기대된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R&D) 통합, 중복 투자 제거, 규모의 경제를 통한 재료비 절감 등 경제 논리에 따른 장밋빛 낙관 일색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팩트는 기업의 인수 합병으로 인해 수주물량의 이동과 필연적인 구조조정이 뒤따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직접 보고 느꼈듯이 대우와 삼성의 혹독한 구조조정은 관련 업체의 연쇄 도산으로 이어졌으며, 수많은 노동자와 가족들이 일자리를 잃고 거제를 떠나게 만들었습니다.

거제시의 인구는 2016년부터 매년 3천 명 이상 줄어 올해 1월말 현재 겨우 25만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에 걸쳐 숙련된 고기능 인력은 역외유출로 인해 이제는 오히려 인력난에 허덕이며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두 조선사의 합병은 또다시 지역 경제를 파탄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대우조선 수주 물량으로 현대중공업을 채울 공산이 크기 때문입니다. 조선산업은 거제 경제의 근간이며, 대우조선은 지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합병이 경제와 정치 논리를 떠나 또다시 거제를 송두리째 나락으로 떨어뜨리지 않도록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를 중심으로 전 시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공동 대응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거제시 또한 적극적인 대처와 지원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현직 도지사의 구속 수사입니다.
도정 공백을 우려한 350만 도민들이 법정 구속된 김경수 지사의 불구속 재판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는 사법농단 세력에게 내린 엄중한 경고이자 남북내륙 고속철도사업, 신공항 건설 등 경남의 핵심사업들이 도지사 공백상태에서 원활하게 추진되지 않을 것이라는 도민의 우려가 담긴 메시지입니다. 여야를 떠나 재판 불복이나 판결 비난이 아닌 도정공백 최소화를 위해서라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홍준표 전 지사는 2016년 ‘성완종 게이트’ 사건에서 법원이 실형을 선고하였음에도 현직 도지사라는 점이 고려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한 사례가 있습니다. 김경수 지사의 구속수사는 형평성에도 어긋날 뿐더러 350만 도민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로 법원은 도민의 행복 추구권마저 앗아간 것입니다. 따라서 사법부에 요구합니다. 부디 이 나라를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지 말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황금 돼지의 해입니다.
예로부터 돼지는 우리에게 재물복을 가져다주는 복된 동물로 여겨져 왔고, 특히 돼지해에 태어난 아기는 두뇌가 좋으며 장수한다고 합니다. 우리 시에 많은 아기가 태어나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래봅니다. 끝으로, 올 한해 26만 시민 모두가 하시는 일마다 행운이 따르고 건강하며,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져서 행복이 넘치는 가정이 많아지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춘광 기자 gjtline@naver.com

<저작권자 © 거제타임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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